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 - ④

2015.07.27 14:47:15 제645호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지난호에 이어

수직치근파절(vertical root fracture)은 치근의 내부 근관의 벽에서부터 시작되어 외부로 진행되는 파절로 치근에서 교합압에 의한 내부 응력이 누적되어 발생한다. 수직 치근 파절의 가장 특징적인 소견은 치근을 따라 협설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병소로, 이 경우 파절선이 치은에까지 도달한 후일 것이므로 발치하여야 한다.

 

노병덕 교수는 “수직 치근 파절 역시 정상 치아와 근관 치료가 된 치아에서 발견되지만 근관 치료된 치아에서 더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근관치료 시 기구 조작에 의한 응력 발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Lertchirakarn 등에 의한 실험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근관치료 도중 혹은 근관 치료 후에 근관 내부의 상아질에 미세한 표면균열(craze line)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 곳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국소 응력이 높아져 파절로 이어진다. 따라서 근관치료 시 근관은 항상 젖어 있도록 하며 기구 조작은 세심하게 한다. 아울러 내부 응력이 집중될 수 있는 ledge, gouge, zip등이 형성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수직치근파절 역시 교합압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포스트를 식립하거나, 과도하게 넓게 형성된 근관, 불량한 충전 상태를 보이는 근관, 또는 내부에 표면균열이나 결손 부위, long-span bridge의 지대치로 사용되고 있는 치아에 낫지 않은 치근단 병소가 지속된다면 저작 과정에서 과도한 교합 응력이 집중되어 결국 수직 치근 파절에 이르게 한다.

 

마지막으로 임상에서 접하게 되는 것이 근관치료 도중 치아가 파절되는 것인데,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병덕 교수는 근관와동 형성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근관 와동 형성 시 치수강은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경우에는 저작에 의해 면봉이 압축되면서 임시가봉재가 아래로 밀려들어가고 그 공간에 음식물이 압축되어 쌓이면서 치아를 파절시키려는 쇄기 효과(wedge effect)가 발생하여 치아가 파절되기 쉬우며, 치아가 분할되듯 둘로 갈라져 발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위로 과도하게 넓어지는 것 또한 상아질의 지지를 파괴하기 때문에 피해야하며, 교두를 지지해 주는 상아질의 양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치료 중에도 치아가 쉽게 파절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수복물이 있었던 경우라면 기저에는 내부 응력에 의한 미세 균열들이 존재할 수 있으며, 고속전동기구 등에 의해 쉽게 해당 교두가 파절될 수 있다.

 

노병덕 교수는 “치아파절증후군의 경우 통증 뿐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쉽지않아 종합적 지식과 경험의 활용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결국 환자에 대한 설명과 고지의 의무, 정확한 차팅 등의 기본을 지키고 이를 통해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꾸준히 형성하는 것만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일하고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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