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과 NCD, 공론화 장 열린다

2016.09.13 12:27:54 제697호

치주과학회, 오는 23일 컨퍼런스 개최…정책 제안 나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이하 치주과학회)가 ‘치주질환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오는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전신질환과 그 위험인자를 공유하는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공공의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FDI 세계치주질환선언 등으로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 치주질환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접목할 수 있는 정책적 제안을 내놓고, 공론화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NCD는 일반적으로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린다. 당뇨, 암, 심혈관계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비만 등이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원인으로는 흡연, 적절치 않은 식사, 운동, 알코올 등이 꼽힌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원인요소들이 치주염의 원인과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것이다. 특히 NCD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전신질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치주질환의 관리가 공공 및 전문 치과·의과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전문직종간 교육과 실습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치주과학회는 “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나 정책에 있어 전신질환과 치주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며, 향후 국민의 건강 정책을 다루는 데 있어서도 상호 관련성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비전염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원인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흡연, 비만, 영양실조 등 연관된 위험인자들을 공유하고 있는 구강 및 치주질환에 대한 관심을 적극 부각시킬 때”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논의는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 2014년 ‘FDI 세계치주질환선언’이 발표됐다. 이 선언에서는 “세계적인 의제를 설정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시행하여 구강·치주 건강을 증진하고 효과적으로 치주질환을 예방하며, 그로써 가까운 미래에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구강 및 종합 건강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비전염성질환과 연계해 해당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한 치은염과 치주염을 제어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하고 있다.


치주과학회는 “NCD를 국가차원에서 중요한 보건 행정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지금, 치주질환을 국가적 차원에서 홍보하고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면서 “잇몸의 날을 중심으로 하는 대국민 홍보사업을 그 모델로 제시하고자 이번 콘퍼런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구영 교수(서울치대 치주과)가 ‘치주질환과 NCD’에 대해, 조비룡 교수(서울대 가정의학과)가 ‘일차의료에서의 NCD 관리’에 대해, 김영택 과장(질병관리본부)가 ‘NCD와 정부정책’에 대해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치주과학회 민경만 공보이사가 ‘치주과학회의 대국민 홍보’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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