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연구소 문화, 세계 초일류 상품 원동력 - ①

2021.09.02 16:29:37 제934호

자체개발 가능한 핵심인력 중심의 콤팩트한 구조로 시장요구 빠르게 대처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라인업 하나씩 개발 ‘역동적’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스팩상장하며 치과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덴티스가 올해 초 주식병합까지 마무리 하며 궤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우 유리한 조건에 발행하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자금까지 확보했다. 언론에 알려진 바와 같이 200억원의 자금은 임플란트 생산설비 최신화 및 생산능력 증설 등 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투자금 유치에 성공한 만큼, 현재 운영 중인 덴티스의 임플란트연구소와 의료기기연구소는 더욱 분주해졌다. 최근 출시된 무통마취기 ‘DENOPS’를 비롯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베일을 벗을 다수의 신제품이 론칭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덴티스의 미래를 책임질 임플란트연구소와 의료기기연구소를 찾아, 그 성장가능성을 확인해봤다.

 

연평균 매출의 7% 연구개발 투자

덴티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의 약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도별 R&D 투자총액은 꾸준한 증가세이나, 다수의 중대형 정부 R&D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자체 투자비는 절감추세에 있다.

 

덴티스에 따르면 약 40억원이 투자된 2017년 연구개발비가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약 55억원까지 증가했다. 그 가운데 덴티스의 자체 투자비는 점차 줄고 있는 반면, 정부의 R&D사업 투자금은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R&D 투자의 효율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지난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기업연구소에 선정되며, 정부 R&D사업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덴티스는 기업 산하 R&D연구센터 내에 임플란트연구소와 의료기기연구소를 두고 있다. 덴티스 R&D연구센터의 연구원은 전체 임직원의 약 13% 수준으로 현재 42명의 연구원이 근무 중이다. 2021년 수주한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 뿐 아니라 별도로 운영하고 있는 우수연구인력 확보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경력 및 신입 연구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임상자문단과 하나로 결합된 임플란트연구소

덴티스 R&D연구센터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임플란트연구소는 2008년 개설됐다. 치과 임플란트와 시술기구, 바이오 소재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임플란트연구소는 업계 최초로 상초박막 HA 코팅기술로 장영실상을 수상했으며, 나노전기표면기술로 신기술 인증도 받았다.

 

무엇보다 덴티스 임플란트연구소의 가장 큰 장점은 연구소와 임상자문단의 유기적인 소통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임플란트연구소는 매우 세분화된 형태의 여러 임상자문단을 운영 중에 있는데, 이들이 개발초기부터 연구원과 한 데 어우러져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임플란트연구소의 김병수 수석연구원은 “임플란트연구소는 소통방식 자체가 다르다. 대부분은 위에서부터 오더가 내려오는 탑다운 방식이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제품을 가지고 PM이 마케팅 전략을 짜는 방식인데, 덴티스의 경우 연구원, PM, 영업사원 등이 목소리를 내주면, 그 분야에 특화된 치과의사 임상자문단이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연구소의 문화 자체가 매우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임플란트연구소 관계자들은 상시적으로 임상자문단을 만나 소통에 나선다. 직접 만나 개발한 제품을 보여주며 콘셉트를 논의한다. 영업라인에서 취합된 의견들도 임상자문단에 전달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김병수 수석연구원은 “제품 개발과정이 탑다운 방식으로 고착화돼버리면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 연구소 자체의 문화가 매우 개방적인 만큼, 다양한 임상 스타일과 최신 트렌드를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하는 사례도 발생하지만, 그것 역시 연구소의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6일 출시될 ‘SQ 사이너스 가이드 키트’도 이러한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SQ 사이너스 가이드 키트’는 기존 하이 스피드 Reamer 드릴 및 수압 거상 방식이 아닌 로우 스피드 Reamer 드릴링과 본을 이용한 사이너스 거상으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으로, 덴티스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루비스’ 개발 원동력 ‘비교불가’ 광학기술

덴티스 R&D연구센터의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의료기기연구소다. 2015년 개설된 의료기기연구소는 치과용 3D프린터와 전용소재, LED 수술등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덴티스 3D프린터와 LED 수술등은 그 품질과 수출실적을 인정받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됐다. 또한 AI 투명교정 플랫폼과 치과 감염방지 의료기기, 필수 치과의료기기 및 장비 등의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과 실적을 인정받아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기업연구소에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기연구소가 개발한 대표제품으로 LED 수술등 ‘루비스’ 시리즈와 3D프린터 ‘제니스’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치과계를 넘어 메디컬 시장까지 석권한 LED 수술등 ‘루비스’는 할로겐에서 LED로 전환하는 시기를 절묘하게 파고든 제품이다. 할로겐은 전구이기 때문에 수명에 2,000~3,000시간에 불과하고 불빛 자체가 오렌지색을 띠며 열기를 발산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LED 수술등은 수명이 6만 시간에 이르고, 색온도와 연색성을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한 당시로는 차세대 기술이었기 때문에 시장의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마저도 국산 장비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다고.

 

덴티스 의료기기연구소 오윤상 책임연구원은 “당시 수술등은 대기업이 접근하기에는 매우 작은 시장이었다. 그렇다고 작은 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의료기기다 보니 관련 법규나 규격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아 부담이 되는 시장이기도 했다”며 “그 틈을 덴티스가 전략적으로 노렸고, 초기 모델을 짧은 시간에 보완해 제품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루비스’ 개발과 관련, 덴티스 의료기기연구소는 광학, 회로, 기구 등 모든 것으로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광학기술인데, 오윤상 책임연구원은 “하나의 수술등 아래에서 술자와 어시스턴트 등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고 수술에 임하기 때문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위치를 인식해 다른 영역에서 밝기를 보완하는 광학기술이 수술 무영등의 핵심”이라며 “무영등을 완성시키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사실상 다른 경쟁사들은 접근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덴티스가 갖추고 있는 ‘루비스’ 라인업은 총 15개에 이른다. 2015년에 의료기기연구소가 개설됐으니, 1년에 1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한 셈이다.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고 기획부터 최종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승인단계가 매우 빠르고 역동적이라는 증거다.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루비스 C600’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루비스 C600’은 덴티스가 선보이는 최신 치과전용 LED 진료등으로 세련된 디자인과 최적의 광학성능, 독자적 기술력의 맞춤형 덴탈암을 적용한 제품으로 B2B 업체들에 제공될 예정이다.

 

 

치과 전용 3D프린터 개발 일념으로 ‘제니스’ 탄생

덴티스 의료기기연구소의 또 다른 히트작은 바로 3D프린터 ‘제니스’다. ‘제니스’의 출시당시만 해도 치과 전용 3D프린터는 존재하지 않았다. 일반 산업계에서 사용하는 3D프린터에 치과를 고려한 소재를 더한 것이 전부였다. 때문에 치과 실정에 맞지 않는 제품을 불편을 감수하면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덴티스는 이러한 시장상황을 빠르게 캐치하고 치과 전용 3D프린터 ‘제니스’ 개발에 돌입했다. 지금은 광경화방식 중 광원에 따라 분류되는 △SLA △DLP △LCD 등 모든 방식의 3D프린터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치과 전용 3D프린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용 소재까지 개발에 성공하며 개원가의 요구에 완벽히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재의 경우 구강 내 착용기간에 따라 그 등급이 나뉘게 되는데 지난해 덴티스는 구강 내에서 영구히 사용되는 덴처 전용 신소재 ‘제니스 덴처’의 인허가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최근 출시된 MONO LCD 방식의 3D프린터 ‘제니스 L2’는 고투과율의 MONO LCD 기술을 적용한 3D프린터로 기존의 복잡한 구조를 개선하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고, 출력속도까지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덴티스 의료기기연구소 심민섭 수석연구원은 “초기의 3D프린터 개발은 떨어지는 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임시보철물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은 출력속도를 높이는 데 모든 개발역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제니스 L2’는 템포퍼리 인레이를 10분 안에 출력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으로 함께 개발된 치과 전용 소재들과 함께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덴티스의 ‘제니스’는 치과의사 커뮤니티 덴트포토에서 치과의사 1,000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신뢰할만한 3D프린터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료기기연구소를 총괄하는 김정일 수석연구원은 “대부분의 회사들이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보통 OEM 방식을 많이 채택하곤 하는데, 덴티스는 ‘루비스’와 ‘제니스’ 등 대표제품을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며 “초기에는 많은 실패도 경험했지만, 궤도에 올라온 지금은 유저들의 피드백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데, 이런 연구개발 역량이 덴티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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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덴티스 심기봉 대표

 

“투명교정 ‘세라핀’ 매출 성장 견인할 것”

 

임플란트 중심으로 ‘루비스’와 ‘제니스’ 등 덴티스만의 차별화로 승부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덴티스는 상장시기가 코로나19와 겹치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치과의 환자가 감소하며 국내 매출이 줄었고, 해외시장도 코로나의 여파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심기봉 대표는 “상장만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줄 알았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악재가 겹치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마음고생도 상당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심기봉 대표의 입장이다. 그는 “올해는 작년의 떨어진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신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또 한 번의 도약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치과의사 대상 임상교육이 최근 들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며 신규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여기에 △무통마취기 ‘DENOPS’ △3D프린터 ‘제니스L2’ △치과전용 진료등 ‘루비스 C600’ △임플란트 수술기구 ‘SQ 사이너스 가이드 키트’ 등의 신제품 출시와 투명교정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이 본격화되면 매출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올해부터 미국시장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GDIA를 통한 현지에서의 임상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경력사원을 확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역시, 덴티스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심기봉 대표의 생각이다. 심기봉 대표는 “100억원 규모의 회사와 스팩상장을 하다 보니 상장으로 인한 투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이번에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우리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이 조건에도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심한 이유는 덴티스의 성장가능성을 그만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플란트는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메인 사업으로, 이 분야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다. 더불어 상장과 대국민 마케팅으로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루비스’와 ‘제니스’ 등 덴티스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앞세워 국내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심기봉 대표는 내년 2월 자동화가 완성되는 투명교정 ‘세라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라핀’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투명교정 소프트웨어와 3D프린터 ‘제니스’가 결합된 신사업으로 경쟁사 대비 30~40% 저렴한 가격과 일주일이면 제작과 배송이 마무리되는 최신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투명교정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심기봉 대표는 “현재 ‘세라핀’은 소규모 세미나를 개최하며 조금씩 유저를 늘려가는 검증의 단계라 할 수 있는데, 향후 늘어날 시장수요에 대비해 현재 생산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장점을 무기로 국내 투명교정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이 예상하고 있는 투명교정 ‘세라핀’의 예상매출은 △2022년 1만 케이스 기준 120억원 △2023년 2만 케이스 기준 240억원이다. 덴티스 역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기봉 대표는 “현재 덴티스는 확실한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3D프린터 소재 개발을 비롯해, 출력속도 향상과 정확한 디자인 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조만간 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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