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으로 중국의 혁신기업에 투자하기 | 차이나항셍테크 ETF 소개

2021.11.11 15:06:19 제943호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32

지난 시간에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알아봤다. 이번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알아보겠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크게 중국본토시장(상해, 심천)과 홍콩시장으로 나뉜다.

 

홍콩증권거래소의 대표 지수는 두 가지가 있다.

1) ​‘항셍(HSI)지수’ -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50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주가지수

2) ‘HSCEI지수(홍콩H지수)’ - ‘H주(H-Share)’ 중 시가총액 및 거래량을 기준으로 4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항셍지수에는 여러 하위 지수가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테크섹터로 ‘항셍테크지수(Hang Seng TECH Index)’가 있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테크 관련 대표 기업(인터넷, 핀테크, 전자상거래, 디지털)에 투자할 수 있어 ‘중국의 나스닥 지수’라고 불리울만 하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상장 ETF가 2020년 12월에 출시돼 간편하게 중국 대표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항셍테크지수’에 대해

항셍지수는 HSBC(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 홍콩상하이은행) 의 자회사인 항셍은행(Hang Seng Bank)에서 지수를 산출한다. ‘Hang Seng TECH Index’ 지수는 항셍지수의 테크섹터로 2020년 7월 27일에 새롭게 출시했다. 항생테크지수는 선전거래소의 ‘차이넥스트지수’와 상하이거래소의 ‘커촹반50지수’와 더불어 중국 기술주를 대표한다.

 

1) 섹터 조건​ - IT, 자유소비재,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2) 테마 조건​ - 클라우드, 디지털, E-커머스, 핀테크, 인터넷/모바일

3) 혁신기업 조건 - 혁신 기술 기반의 혁신 사업을 영위하면서 매출액 대비 R&D 투자 5% 이상, 또는 연간 매출액 증가율 10% 이상 ​

 

위 3가지 조건에 부합하고​유동성 조건을 충족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지수를 구성하고 매 분기 리밸런싱(종목 교체)를 한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ETF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1) TIGER 차이나항셍테크 2) KODEX 차이나항셍테크 3) KINDEX 차이나항셍테크 4)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등 네 가지가 있다. 모두 2020년 12월 16일에 상장했다. 홍콩과 미국에도 각각 상장돼 있다. 그중에서 홍콩에 상장된 자산운용사 1위 ‘Blackrock’의 ishares hangseng tech ETF의 운용자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항셍테크 지수의 섹터 비중

 

항셍테크 지수는 하위 섹터 별로 다음과 같이 구성돼 있다.

 

1. 정보 기술(68%)

2. 산업재(13%)

3. 헬스케어(11%)

4. 자유소비재(7%)

5. 금융(1%)

 

중국의 대표 본토지수인 CSI 보다 기술섹터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우리나라의 코스피나 미국의 나스닥과 기술 섹터비중이 유사하다. 항셍지수는 기술섹터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항셍테크지수는 중국 테크기업에 투자하려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에 맞춰 전략적으로 출시됐다.

 

항셍 테크 지수의 종목 구성

 

항셍테크지수의 Top 10 종목은 다음과 같다.

 

1. Meituan Class B - 정보 기술 9.49%

2. Kuaishou Technology Class B - 정보 기술 8.82%

3. JD.com, Inc. Class A - 정보 기술 8.62%

4. Tencent Holdings Ltd. - 정보 기술 8.32%

5. Alibaba Group Holding Ltd. - 정보 기술 8.26%

6. Sunny Optical Technology (Group) Co., Ltd. 산업재 7.98%

7. Xiaomi Corp. Class B - 정보 기술 6.94%

8. JD Health International, Inc. -정보 기술 4.50%

9. Haier Smart Home Co., Ltd. Class - 자유소비재 3.87%

10. Kingdee International Software Group Co., Ltd - 정보 기술3.75%

 

TOP 10 종목의 비중은 70% 정도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거의 총망라돼 있다.

 

Hang Seng TECH & CSI300 성적 비교

중국은 첨단 기술주에 정책적인 지원을 해주고 외국인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 했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콰이셔우 등 중국 인터넷기업 비중이 높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언텍트(디지털화) 트랜드도 가속화되며 항셍테크지수는 지난 2월 18일 사상 최고치인 1만591p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표 중국 빅테크 기업인 마윈 회장이 중국 정부의 견제를 받게 된 이후에 중국의 인터넷 플렛폼 기업은 중국 당국의 규제 대상으로 바뀌었다. 홍콩거래소의 항셍테크지수도 이에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반독점법을 빌미로 플랫폼 업체 규제를 강화하고 게임 규제까지 도입하면서 항상테크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중국 정부의 중점 규제 대상은 독점적인 지위를 구축한 인터넷 플랫폼 업체이며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자신들이 유리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첨단산업(제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셍테크지수가 줄곧 하락하는 동안 BYD, CATL 등의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주는 자금이 몰리며 2배 가까이 올랐다. 모두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첨단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다. 하지만 항셍테크지수도 중국 정부가 중국 정보통신 기업의 규제를 완화하면 다시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국내 상장 차이나 항셍 테크 ETF 비교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는 2020년 12월 26일 동시에 상장됐다. 같은 날 상장되고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치열해서 총보수가 처음 예정보다 낮아지기도 했다.

 

 

1) KINDEX 차이나항셍테크는 운용자산 48억원, 평균 거래대금 5,000만원으로 운용자산과 유동성이 가장 낮고 총보수도 가장 높은 0.25%다.

 

2) TIGER 차이나항셍테크는 운용자산 3,238억원, 평균 거래대금 51억원으로 운용자산과 거래대금이 타 ETF에 비해 압도적이고 총보수가 0.09%로 가장 낮게 출시됐다.​

 

3) KODEX 차이나항셍테크는 운용자산 1,541억원에 평균 거래대금 37억원으로 운용자산과 유동성이 평균이상이다. 총보수도 0.12%로 저렴한 편이다(KODEX 200의 총보수는 0.15%) .​

 

4) KBSTAR 차이나항셍테크는 운용자산 70억원에 평균 거래대금 1억2,000만원으로 운용자산과 유동성이 부족하지만 총보수는 0.14%로 낮은 편이다.​

 

네 가지 ETF는 환헤지를 시행하지 않는 환노출 상품으로 출시됐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에 상장된 지수기 때문에 홍콩달러 환율의 영향을 받는다. 홍콩달러는 미국달러와 페그제로 운용되기 때문에 위안화보다는 달러 환율에 더 영향을 받는 ETF라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가 운용자산과 거래대금, 총보수 면에서 유리해서 투자에 가장 유리하다. <KODEX 차이나항셍테크>도 특별한 문제없이 무난히 투자할 수 있다.

 

차이나 항셍테크 ETF 결론

1. 샤오미, 텐센트, 알리바바(홍콩) 등 중국 본토지수 CSI300에 없는 빅테크 기업에 투자 가능하면서도 중국의 클라우드, 인터넷/모바일, 핀테크, 반도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다.

 

2. 섹터별로는 기술(68%), 산업재(13%), 헬스케어(11%), 자유소비재(7%)로 구성돼 있어 CSI지수보다 기술섹터가 특화돼 있고

 

3. 미국의 중국 테크기업 견제이슈와 중국 당국의 테크기업 길들이기 이슈 등의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

 

항셍테크지수는 중국의 플랫폼 기업 반독점 가이드라인 발표와 중국 정부의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들 때문에 다른 지수에 비해 1년간 주가가 소외됐다. 중단기적으로는 중국 당국의 정책적 방향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핵심산업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은 밝으리라 생각한다.

 

개인연금에서 중국에 장기 투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ETF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간에는 중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핵심제조업인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ETF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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