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처럼 매달 배당을 주는 미국 고배당 ETF - SPHD ETF

2022.01.27 10:32:37 제953호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42

노후 준비를 위한 자금은 안정성과 현금흐름이 중요하다. 국내 주식시장은 대부분의 주식이 연배당을 실시한다. 1년에 한 번 배당을 주는 종목은 배당금을 예측하기 힘들다.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배당기준일에 맞춰 주식을 보유해도 실제 배당금은 다음 해 4월에 지급한다. 국내에 상장된 ETF도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만 배당을 주는 경우가 대다수다. 전에 소개했던 <ARIRANG 고배당주>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분기 배당을 하는 주식이나 ETF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분기 배당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월세를 받는 상업용 부동산처럼 매월 배당(분배금)을 주는 주식이나 ETF가 많다. 매월 배당(분배금)을 주기 때문에 배당금을 예측하기 쉽고 배당 결정 후에 배당금 지급도 빠르다. 평균 2주에서 늦어도 1달 이내에 배당금을 계좌에 입금해준다. 또한, 미국 주식시장은 주주 친화적이라서 매년 배당금을 늘리는 회사가 많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로 배당투자를 하면 배당금이 예측 가능해져서 안정적으로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을 관리할 수 있고 배당금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수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ETF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이익도 노릴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매월 배당을 주는 미국 ETF 중에서 SPHD ETF를 소개하겠다.

 

SPHD ETF(Invesco S&P500 High Div Low Volatility ETF) 소개

SPHD는 S&P500에 속해 있는 주식 중에서 배당을 많이 주고 변동성이 적은 주식을 선정하는 ‘S&P500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 지수를 따라 운용되는 ETF다. SPHD는 ‘S&P500 고배당 저변동성 ETF’로 S&P500 유니버스 안에서 75개의 고배당 주식을 선별한 후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50여개 주식에 분산투자 한다.

 

SPHD는 자산운용사 Invesco의 대표 ETF 중 하나로 2012년 10월 18일에 상장됐다. 운용자산은 약 32억 달러($3.2B) 규모다. 총 보수는 연 0.3%로 평균보다 조금 높다. 월배당을 주는 ETF는 분기 배당을 주는 ETF보다 총보수가 조금 높은 편이다. 배당률은 2022년 1월 26일 현재 연 4.54%로 높은 배당을 지급하는 고배당 ETF다. ETF의 가격에 따라 배당률은 3% 후반에서 5% 초반까지 조금씩 변하는데 연평균 약 4% 배당률의 배당금을 12개월로 나눠 매월 지급한다.

 

SPHD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고배당 - 4%대의 연평균 배당률

2) 월배당 - 매월 배당금을 나눠서 지급

3) 저변동성 - beta가 0.5로 변동성이 낮다

4) ETF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서 적립식으로 모아가기 좋다(2022년 1월 26일 SPHD 주당 가격 $45)

 

SPHD ETF의 섹터 구성

SPHD의 섹터 구성은 다음과 같다. (2022년 1월 26일 기준)

 

 

1. Consumer Non-Cyclicals 필수소비재 19.84%

2. Utilities 유틸리티 19.79%

3. Financials 금융 13.12%

4. Healthcare 헬스케어 10.11%

5. Energy 에너지 9.10%

6. Consumer Cyclicals 임의소비재 7.64%

7. Technology 정보기술 7.29%

8. Basic Materials 소재 5.64%

9. Telecommunications Services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4.62%

10. Industrials 공업 2.85%

 

SPHD는 미국 주식 시장에서만 종목을 선별한다. 섹터별 가중치는 25%로 제한된다. 유틸리티 및 소재 같이 전통적으로 방어적인 산업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SPHD는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들로 편입하고 있어 부동산에 투자한 REITs(금융)의 비중이 큰 ETF다. 섹터별로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임의소비재 순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변동성이 큰 정보기술 및 임의소비재는 제한적인 비중으로 편입된다.

 

SPHD ETF 종목 구성

SPHD의 Top 10 종목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Williams Companies, Inc. 에너지 3.42%

2. Chevron Corporation 에너지 3.24%

3. PPL Corporation 에너지 3.13%

4. Altria Group Inc 필수소비재 3.13%

5. Iron Mountain, Inc. 금융(리츠) 2.91%

6. Kinder Morgan Inc Class P 에너지 2.91%

7. AT&T Inc.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87%

8. Edison International 유틸리티 2.54%

9. Pfizer Inc. 헬스케어 2.52%

10. AbbVie, Inc. 헬스케어 2.52%

 

SPHD의 Top 10 종목 비중은 29.18%로 상위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산 투자돼 있다. ETF의 구성 종목의 비중이 고르게 잘 분산될수록 ETF의 가격의 변동성이 줄어든다. 반면에 대다수의 ETF는 상위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상위 종목에 속한 종목들의 수익이 높을 때 ETF의 수익률도 극대화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하락폭 또한 커진다. 구성 종목의 비중들만 보아도 SPHD는 자본이득(capital gain, 자산의 평가 변동에서 발생하는 시세 차익)보다도 저변동성으로 인한 안정적인 배당소득(dividend income)을 위한 ETF인 것을 알 수 있다. SPHD의 구성 종목은 일 년에 두 번 리밸런싱한다.

 

SPHD의 성적

 

SPHD는 CAGR(연평균 성장률,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SPY(16%)에 비교하면 낮다(7%). 물론 SPHD는 평균적으로 연배당률을 4%이상 유지하므로 실제 수익률은 조금 보완될 수 있다. SPHD는 다른 주요 미국 ETF들에 비해서 CAGR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한국의 주가지수나 국내 상장된 ETF의 CAGR과 비교하면 평균 정도의 기대 수익이 예상된다.

 

최근 1년간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SPHD의 수익률이 SPY보다 약간 더 앞서 있다. 성장주의 비중이 높은 SPY가 금리인하기에 SPHD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보이고, 저변동성 가치주로 구성된 SPHD는 금리인상기에 SPY와 비슷한 정도의 수익을 거둬왔다.

 

과거 2018년 말부터 2021년은 금리인하기였고 SPY의 성적이 월등하게 우세했다. 2022년 1월 26일 현재는 금리인상기의 시작점에 있으므로 금리가 고점에 이를 때까지 SPHD 또한 SPY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된다.

 

SPHD의 투자 방법

SPHD는 연평균 4% 정도의 달러 배당을 매월 안정적으로 받으면서도 일정수준(국내주식 시장수익률) 정도의 자본이익까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ETF다. 미국의 리츠시장은 국내와 달리 투자자 친화적인 제도화가 돼 있어서 리츠 ETF로도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해 내면서 자본이익까지 누릴 수 있다. 미국에 상장된 배당 ETF도 마찬가지다.

 

자산배분 관점에서 현금흐름(cash flow)에 초점을 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경우 DIA, SPHD, TLT를 각각 30%씩 구성해(10%는 현금) 자산배분하는 방법도 있다. DIA, SPHD, TLT는 모두 월배당을 준다. 이 방법은 심플하면서도 미국의 주식과 리츠, 채권을 이상적으로 조합해 변동성을 최소화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다. 차후에 미국 배당투자에 관해 좀 더 자세히 다뤄 보기로 하겠다.

 

SPHD는 운용사, 운용자금, 고배당 저변동성 운용 전략, 월배당의 매력 등에서 전반적으로 믿고 장기투자할만한 월배당 ETF라고 생각한다. 자본이익보다는 배당수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SPHD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듯이 장기투자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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