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네오바이오텍 ‘btsmile’ 개발자 차경석 명예교수

2022.12.26 10:43:33 제997호

모든 케이스를 40년 경력의 대학교수가 치료한 것처럼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네오바이오텍(대표 허영구·이하 네오)이 디지털 투명교정 시스템 ‘btsmile’을 출시했다. ‘btsmile’은 단국치대 차경석 명예교수의 40년 임상경험과 20년 이상의 디지털 투명교정 연구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차 명예교수의 치료경험과 진단노하우가 ‘btsmile’을 통해 유저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확실한 치료효과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투명교정의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차경석 명예교수를 만나 ‘btsmile’의 모든 것을 낱낱이 살펴봤다.

 

Q. 네오가 ‘btsmile’을 필두로 투명교정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중심에는 개발자인 차경석 명예교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tsmile’의 출시 배경과 지금까지의 준비과정 등을 상세히 듣고 싶다.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투명교정의 실체를 접했으니, 투명교정과의 인연은 매우 깊다고 하겠다. 당시 투명교정의 최대 관건은 이를 어떻게 디지털로 구현할 것인가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투명교정을 연구하기 시작해, 2004년 디지털 올소돈틱 시스템이라는 현재 모습의 투명교정 시스템을 완성한 바 있다. 당시로는 상당한 금액을 직접 투자해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투명교정과 연을 맺고, 정년퇴임 즈음에는 이를 꼭 현실화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네오 허영구 회장을 만나게 됐다. 허영구 회장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단순히 이익을 좇기 보다는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획기적 제품을 개발해나간다는 점이 나와 매우 흡사했다. 이런 허영구 회장이라면 나의 꿈이기도 했던 투명교정을 충분히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그 꿈이 지금 ‘btsmile’로 현실화됐다.

 

Q. 아직도 투명교정이라고 하면, 제대로 치료가 되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환자와 치과의사들이 존재한다. ‘btsmile’로 치료 가능한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그리고 현재 어느 정도의 치료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수년 전 발생한 투명치과 사태 때문인 것 같다. 투명치과 사태로 인해 투명교정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좋아졌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비발치는 물론이고 발치 케이스까지 모두 투명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btsmile’ 공식 론칭 이후 치료가 시작된 케이스만 80여개에 달한다. 물론 그 이전부터 치료를 시작한 케이스는 이 보다 더 많은데, 단순한 치아이동 같은 마이너한 케이스의 경우 이미 치료가 끝났고, 진단 초기 8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 예측했던 케이스도 6~7개월만에 치료가 마무리됐다. 현재는 치료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케이스까지 모두 ‘btsmile’로 치료하고 있는데, 내년 즈음에는 완벽하게 치료된 케이스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명교정은 치료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구강상태를 스캔하고, 디자인하고, 그리고 이를 투명교정장치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치료비가 엄청나게 비싸진다. 즉 최소한의 비용으로 오차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충분한 사전테스트 과정을 거쳐 그 오차를 커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구현했고, 최종적으로 출시해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어 ‘btsmile’을 론칭하게 됐다.

 

Q. 투명교정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투명교정장치 브랜드가 론칭되고 있다. 후발주자로서 ‘btsmile’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구강스캔 데이터 등 자료를 업로드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은 여타 투명교정 시스템과 대동소이하다. ‘btsmile’만의 특징을 꼽으라고 한다면, 개발자인 나의 의학적 지식이 대폭 반영된다는 점이다. 디지털 투명교정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디지털을 통해 특정 술자의 치료법이 그대로 전송된다는 것인데, 교정치료 경험이 없는 GP에게는 이러한 시스템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즉 40년 경력의 교정과 대학교수의 방식 그대로 치료가 이뤄지는 셈이다. 물론 나 또한 교정과 관련된 모든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교정치료 경험이 있는 술자의 치료계획은 100% 존중된다.

 

또 다른 차이점은 환자의 생체역학적 특징을 고려한 교정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교정치료를 해오며 단순한 치아 이동이 아닌 환자의 전체적인 얼굴 변화에 중점을 둬왔다. 만약 치아 이동이 목표였다면 ‘btsmile’을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환자의 생체역학적 특징을 고려한 전체적인 안모의 변화라는 나의 치료철학을 디지털 기술로 재탄생시킨 것이 바로 ‘btsmile’이다.

 

Q. 점차 커져가고 있는 투명교정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btsmile’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btsmile’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1차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치료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줘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경쟁력도 매우 높아야 한다. 현재는 1차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다.

 

또 다른 계획은 별도의 회원제 운영이다. 발치교정 같은 난케이스의 경우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협조는 물론이고, 발치스케줄 조정에서부터 투명교정장치의 착용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특히 발치 케이스의 경우 뼈를 움직이는 과정인 만큼 진단부터가 달라지는데, 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정지식을 보유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회원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모든 것들이 충분히 자리를 잡은 뒤에는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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