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10~2020년 의·치·한의원 경영실태 분석

2023.08.14 09:27:09 제1027호

①광역시도별 의료기관 수
서울 개원여력, 치과·한의원 ‘포화’ 일반의원 ‘여유’
경기 의료기관 증가율, 일반의원·치과·한의원 모두 상위권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본지는 이번호부터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획기사 ‘2010~2020년 의원·치과의원·한의원 경영실태 분석’을 연속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올해 초 ‘치과신문 지령 1000호’를 맞아 보도한 전국 치과의원의 경영상황 분석기사의 연장선으로, 이번 기획연재에서는 치과의원뿐 아니라 일반의원과 한의원까지 포함시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연재는 ①광역시도별 의료기관 수 ②광역시도별 의료기관의 매출 ③광역시도별 의료기관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④광역시도별 의료기관의 매출 등 각 지표의 격차 순으로 게재된다.

 

이번호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광역시도별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를 살펴본다. 5년마다 발표되는 통계청 경제총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분석기간은 2010년과 2020년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광역시도별 의원급 의료기관 수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원 수 증가율 경기·서울 등 대도시 상위권

먼저 2010년과 2020년, 10년간의 광역시도별 일반의원(치과의원 및 한의원과 달리 진료영역이 전문분과별로 나눠져 있는 일반의원의 경우 흔히 알고 있는 피부과의원, 성형외과의원, 이비인후과의원, 내과의원, 소아청소년과의원, 비뇨기과의원 등 의과의 모든 의원급 의료기관을 통칭한다) 수를 살펴보면, 2010년 일반의원 수는 서울이 6,844개소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5,360개로 2위를 차지했으며, 부산이 1,997개로 3위, 대구가 1,455개로 4위, 경남이 1,389개로 5위를 차지했다. 예상대로 서울과 경기 등의 대도시와 영남권에 많이 분포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년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10년과 마찬가지로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이 상위 5위권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10년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엿볼 수 있는 증가율에서는 주목할 만한 수치가 나타났다. 제주가 2010년 298개에서 2020년 452개로 51.7%나 증가하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가 5,360개에서 7,170개로 33.8% 증가해 2위에 랭크됐으며, 계속해서 서울이 28.8%로 3위, 대구가 24.3%로 4위, 인천이 24.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경기, 서울, 대구, 인천 등의 대도시가 증가율 상위권에 랭크됐는데, 포화상태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대도시의 개원여력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치과 증가율, 서울 최하위…이미 포화

2010년 치과의원 수는 서울이 4,327개로 1위를, 그리고 경기도가 3,134개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부산이 3위(1,032개), 대구가 4위(718개), 경남이 5위(688개)를 차지했다. 2010년 기준 상위 5위권 순위는 일반의원과 동일하다.

 

2020년에는 의료기관 수에 변화가 감지됐다. 서울과 경기, 부산은 2010년과 동일한 상위 1, 2, 3위를 유지했으나, 2010년 669개로 6위에 랭크됐던 인천이 2020년 926개를 기록하며 대구와 경남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치과의원 증가율에서는 제주가 2010년 142개에서 2020년 221개를 기록하며 55.6%의 증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충북이 46.8%로 2위, 인천이 38.4%로 3위, 경기가 38.3%로 4위, 그리고 경북이 36.0%로 5위를 차지했다.

 

치과의원 증가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이었다. 10년간 서울의 치과의원 증가율은 12.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일반의원이 28.8%의 증가율로 3위에 랭크됐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로 치과의원의 경우 서울은 이미 포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외에도 2위의 충북, 5위의 경북 등 지방의 중소도시의 증가율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광역시 등 대도시 중심으로 증가율이 높았던 일반의원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한의원 증가율, 경기 2위…서울은 14위

계속해서 한의원의 수를 살펴보면, 2010년 한의원 수는 서울이 3,221개로 1위를, 경기가 2,273개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이 943개로 3위, 대구가 733개로 4위, 그리고 경남이 640개로 5위를 기록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남 순의 2010년 의료기관 수는 의원, 치과의원과 동일하다.

 

한의원의 경우 2020년에도 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다만 2010년 539개로 6위에 랭크됐던 경북이 2020년 667개를 기록한 인천에 밀려 7위로 하락했으며, 2010년 대전(8위)·전북(9위)·충남(10위) 순이었던 것이 2020년 충남(8위)·대전(9위)·전북(10위) 순으로 자리바꿈했다.

 

10년간 한의원의 증가율에서는 제주가 61.0%로 1위를 차지했다. 제주는 2010년 123개에서 2020년 198개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가 40.3%의 증가율로 2위, 인천이 33.4%로 3위, 경남이 27.2%로 4위, 충북이 26.8%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의 경우 13.1%의 증가율로 14위에 랭크됐으며, 최하위에는 7.2%의 울산이 이름을 올렸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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