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가 완벽한 교정치료를 할 때까지

2014.03.13 10:12:36 제581호

[Let’s Study!! - ⑥] 한국임상교정연구회

한국임상교정연구회(회장 전만배·이하 연구회)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연구회가 진행 중인 ‘GP를 위한 소수정예 교정연수회’ 역시 현재 2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강자들의 만족도는 어느 연수회보다 높고, 이들과의 유대관계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그 중심에는 이바로교정치과네트워크라는 스터디그룹이 있다. 1기 졸업생이 직접 만든 이 스터디그룹에는 수강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케이스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한다. 또한 교정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게재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스터디그룹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데에는 연수회 수강인원을 최대 6명으로 제한한다는 연구회의 원칙이 크게 기여했다. ‘소수정예’라는 콘셉트를 지켜나가고 있는 것. 이 원칙이 있었기에 스터디그룹이 활성화된 것은 물론이고, SWA, MEAW 등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술식을 실습 위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사실 연구회가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전만배 회장은 2007년경 ‘GP를 위한 소수정예 교정연수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첫 세미나를 개최한다.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세미나였고, 첫 번째 세미나였기에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전 회장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 결과는 너무 참담했다. 수강생들이 배운 술식을 전혀 임상에 적용하지 못했던 것.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한 전만배 회장은 수강생 중 재수강을 희망하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GP를 위한 소수정예 교정연수회’를 시작한다. 이 때부터 전 회장은 와이어 벤딩을 비롯한 모든 과정을 일일이 강연했고, 연수회에서 사용되는 교재도 직접 만들었다. 소수정예라는 콘셉트도 수강생이 많아서는 원활한 강연 진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 회장은 의사는 환자를 봐야만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총 12회의 연수회 과정 안에 베이직과 어드밴스드 코스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수 차례 반복 수강하는 식으로 연수회를 진행한다. 전 회장은 “처음 수강할 때는 연수회만 집중해서 듣고, 두 번째 들을 때는 직접 환자를 보면서 듣는 걸 추천한다”며 “그래야 교정환자를 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실력도 배가 된다. 환자를 치료하면서 닥치는 문제들은 조언과 토론을 통해 연구회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회장은 “최소한 수강자의 80% 정도는 교정환자를 볼 수 있어야, 연수회의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연수회가 마무리됐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조언이 이뤄지고, 정기적인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 회장의 이와 같은 의지는 연구회의 목표이자 철학인 5가지 조건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연구회는 △진단부터 debonding까지 조언해줄 디렉터가 꼭 필요하다 △모든 환자를 간접 부착술식으로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환자가 내원할 때마다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와이어 벤딩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케이스에 따른 효율적인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어 한다 등의 목표와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전 회장에 따르면 이 5가지는 GP가 교정환자를 보는데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전 회장은 “이 5가지 조건을 명심하면서, 지속적으로 환자를 치료해 나간다면 어느덧 교정치료가 손에 익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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