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리화 저지를 위한 국민 서명이 2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의료영리화의 최전방이 될 인천에서는 오히려 투자개방형 병원 즉, 영리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이하 송도연합)는 지난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투자개방형 국제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라”고 시와 정부에 요구했다.
송도연합은 “송도 투자개방형 국제병원 설립은 의료 민영화의 신호탄이 아니라 국내 의료관광서비스산업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며 “국민경제부흥을 위해서라도 국제병원 설립은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대론자들은 투자개방형 국제병원이 생기면 국민건강 위협과 의료비 폭등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이미 국내 의료비 폭등으로 사보험이 만연한 실정”이라며 “더 이상 자신들의 기득권 수호를 위해 국제병원을 반대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반면 인천시 의약인 단체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영리병원은 의료계에 무한 돈벌이를 허용하는 꼴이며, 결국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