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권역별 학술대회를 겸한 제49회 KDA·CDC·HODEX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조직위원장 조영진·이하 KCH 2014)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됐다.
KCH 2014는 치협 최남섭 회장을 대회장으로, 주관지부인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 이상훈 회장을 비롯해 충남치과의사회 박현수 회장, 충북치과의사회 이성규 회장, 광주광역시치과의사회 박정열 회장, 전북치과의사회 신종연 회장, 전남치과의사회 박진호 회장 등이 공동대회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대구 YESDEX 2013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진 권역별 학술대회는 지역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양질의 학술강연과 최신 정보를 전달했다는 측면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국제학술대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에는 아직은 역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KCH 2014 학술대회는 2개의 심포지엄과 35개의 강연, 그리고 핸즈온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47점의 포스터가 전시돼 최신 임상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됐다.
첫날 17일에는 치협 학술국에서 준비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50석 규모의 강연장이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New paradigm for dental treatment’를 대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조용범 교수(단국치대 보존과)와 김백일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 그리고 치협 박경희 보험이사가 연자로 나서 각 분야별 최신 흐름을 짚어 주었다.
조용범 교수는 방사선 노출량이 비교적 적은 작은 FOV의 CBCT를 이용한 근관치료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
치과 시스템을 치료 중심에서 예방중심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한 김백일 교수와 윤홍철 원장의 강연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김백일 교수는 “당뇨, 고혈압 등은 수치로 관리되고 또한 그 관리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하지만 치과질환이 전신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는 이 같은 관리 모델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백일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치과의사회에서 최초로 개발한 Caries Management by Risk Assess- ment(CAMBRA)를 국내 치과환경에 맞게 변형한 K-CAMBRA를 제시했다.
윤홍철 원장 역시 현재 치과에서 놓치고 있는 예방과 관리 측면에서 블루오션을 찾기를 권했다. 그는 유관으로 확인할 수 없는 치아 우식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Q-ray(큐레이)와 Cariview(캐리뷰)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환자는 직접 눈으로 초기 우식증을 확인할 수 있어 의료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기 마련”이라며 “이는 구강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의 변화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마지막 연자로 나선 치협 박경희 보험이사는 비급여 위주의 치과 패턴에서 벗어나 보험청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건겅보험제도의 특징부터 급여기준, 청구유형별 사례까지 짚어 주었다.
학술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에는 보험 관련 심포지엄이 오전부터 오후까지 종일 진행됐다. 진상배 원장(메디덴트치과)과 조재현 원장(청주프라임치과), 이주석 원장(강릉가인치과) 등 치과보험 관련 가장 ‘핫’한 유명연자들이 대전에 모인 것.
3명의 연자들은 치과건강보험에 대해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등 독립적이면서도 개연성 있게 일목요연한 강연을 펼쳐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From Basics To Clinic’을 대주제로 열린 KCH 2014 학술대회는 2개의 심포지엄 외에도 △총의치 및 국소의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한 골이식의 신경향 △고령환자에 있어 임플란트 시술 시 주의사항 △현미경을 이용한 근관치료 △성장기 아동의 교정치료 및 경향 △턱관절장애 성공 노하우 등 치과 임상 전반을 다뤘다.
이우철 교수(서울치대)와 김현철 교수(부산치대)가 진행한 핸즈온 코스는 선착순 40명만이 참가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