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이하 정책연)가 20대부터 70대까지 치과의사들이 겪는 어려움과 그 해결과제를 들어보는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정책 포럼은 치협과 중부권 및 호남권 6개 지부가 공동주최한 ‘KCH 2014’ 기간인 지난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치과의사 2070’을 대주제로 열린 포럼 에서 나성식 원장(나전치과)이 ‘개원의의 일생’이라는 주제로 치과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치과의사들이 갖는 고민거리를 다양한 관점에서 짚어주었다. 나 원장은 “환자들의 40%가 예방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상황에서 치과의사들도 치료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가난한 치과는 미래가 있어도 가치를 잃어버린 치과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도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치협 및 정부기관에 대한 제안적 의견들이 많이 표출됐다.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은 개원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과제들을 제시했다. 정책연에 ‘치과개원아카데미’를 개설할 것과 △개원 시 필요한 도구와 자료 제공 △병원경영 지표 산출 및 제공 △치과계 미래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설정 등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정부 관계자의 참여도 있었다.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김정숙 사무관은 “이번 포럼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진지한 고민들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복지부에 적극적으로 정책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용덕 교수(경희치대 예방치과학교실)는 ‘새로운 치과의료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박 교수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신기술평가위원회에 신청된 신의료기술가운데 치과분야 비율이 1.5%에 지나지 않는다. 박 교수는 “치과분야 신의료 개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금연상담과 진료, 감기진료까지 치과 진료영역의 확대를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책연 홍순호 소장은 “정책연 출범 후 첫 포럼으로 현 시점에서 국민과 치과의사의 요구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포럼을 개최하게 돼 회원들에게 더욱 다가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