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원의 외래 진료비가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치과 병의원의 최근 3년간 진료경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치과병의원에 지급된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조57억원(치과의원 1조8,913억원/치과병원 1,144억원)으로 전년(3,990억원) 대비 24.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나머지 요양기관(약국 제외)의 증가율 5.2%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본다면 치과병의원 진료비 증가에 이바지한 진료행위 대부분은 지난해 7월 급여확대된 치석제거(988억원)와 노인 부분틀니(435억원)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치과병의원 진료비 급등에는 같은 해 5월부터 확대 적용된 치면열구전색술(치아홈메우기)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이 치과진료를 받으면서 8월의 치과 병의원 진료비는 2,011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이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경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0조7,426억원이었고, 2013년도에 진료받은 환자수는 최근 6년간 최고 증가율(3.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진료비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2009년 12.5%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2012년에는 4.7%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다 2013년 5.2%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심평원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 이후 치과에서 노인 부분틀니, 스케일링 등과 같은 신규 보험급여 항목 진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