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회무에 봉사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듣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치)는 지난 10일 발전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선덕재·윤두중·한만형·박용호·이준규·마경화·최호근 위원이 참석했으며, 서치에서는 권태호 회장을 위시한 회장단과 SIDEX 김재호 사무총장, 함동선 재무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권태호 회장은 “최근 치과계는 의료영리화 저지, 검찰의 치협 압수수색 등으로 중대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오랜 연륜과 경험이 있는 발전자문위원들의 소중한 조언은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의료영리화 저지 방안 △검찰의 치협 압수 수색 경과 보고 △회비면제자 연령 상향에 대한 세칙 개정(안) △SIDEX 2015 준비현황 보고 등이 이어졌다.
의료영리화 저지에 대한 서치 대응방안을 설명한 최대영 부회장은 “상당수 회원이 의료영리화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며 “서치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홍보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의료영리화에 관한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확실한 정보로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보다 의료영리화가 치과계에 미칠 악영향 등을 정확히 전달해 회원들이 치과를 찾는 환자들에게 의료영리화 폐해에 대해 전달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대다수 위원들은 서치와 의견을 같이 했다. 모 위원은 “현재 사회·정치적인 여러 상황을 볼 때 치과계가 옥외집회나 물리적인 시위에 나선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이외에 회비면제자 연령 상향에 대한 세칙 개정(안)을 보고한 함동선 재무이사는 “지난 서치 임원-각구 회장·총무이사 연수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69세 연령에 대한 회비 경감조치 없이 현행 규정을 준용해 만 70세 이상만 면제하자는 안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며 “추후에도 위원회 등을 통해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총회에 세칙 개정(안)을 상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원들 역시 “과거와 달리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개원의라면 만 70세까지는 충분히 회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면제받던 65~69세 대상자들에게 다시 회비를 납부하라고 해도 별다른 이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치는 발전자문위원회 외에도 오는 25일 정책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치과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