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강길수·이하 대공협)가 주최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서울시치과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가 후원한 ‘2014 개원 및 경영 정보박람회(이하 DENTEX 2014)’가 지난 7일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DENTEX 2014에는 내년 4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공중보건의, 봉직의, 군의관, 그리고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페이닥터 등 1,400여명이 참가했다. 당초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원환경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만큼 활로를 찾기 위한 개원 준비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이닥터가 전체 참석자 중 7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전체 참석자의 84%가 내년 중에 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공협은 이들을 위해 치과장비, 재료, 서비스, 세무, 금융, 경영 등과 관련한 강연과 부스를 마련해 동종업계 관계자와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술강연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성공개원 A-Z까지’와 ‘병원경영 실전 가이드’의 두 가지 주제로 강연을 나누고 총 11개의 강연을 마련했다. 이중 △최악의 개원환경에 필요한 최적의 치과 운영과 개원 준비에 관하여(팀메이트치과 정기춘 원장) △개원 그 패러다임의 변화 : 마크스를 벗어라, 종이의 시대는 갔다(미소를만드는치과 박창진 원장) 등의 강연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개원 시 꼭 검토해야 하는 세무 및 노무(택스홈앤아웃 백길현 세무사) △환자를 위한 인테리어의 변화와 트렌드(디자인H 유승오 대표) 등 세무와 인테리어 관련 강연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출품업체는 차후 신규고객으로 성장할 젊은 치과의사를 붙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신흥과 HDX,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규모 독립부스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었고, 전시장 곳곳에서 참관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펼쳐졌다. 특히 세무와 치과 인테리어 관련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치과의사로 연신 북적였다.
강길수 회장은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젊은 치과의사의 개원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위기일수록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며 “DENTEX 2014를 통해 개원에 관한 양질의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