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 창립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조직위원장 강현구·이하 SIDEX)가 미국 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ADA CERP) 인증 제공자로 승인받았다.
지금까지 ADA CERP 인증 제공자로 인정받은 기관은 총 12개국 435개로, 이 중 90% 이상인 395개 기관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특히 ADA CERP 인증은 심사기준 및 절차가 까다로워 아시아 권역에서는 서울지부와 중화구강의학회가 유이하다. 해외 유수의 치과기자재전시회 중에서도 뉴욕덴탈미팅과 두바이 전시회만이 인증기관으로 등록된 상태로 이번 서울지부의 ADA 보수교육 인증기관 승인은 향후 SI DEX 국제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울지부는 지난 12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SIDEX 외에도 선거제도 개선, 불법 척결사업 경과보고 및 전망, 학생치과주치의사업 현황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SIDEX와 관련해 김재호 사무총장은 “2013년에 ADA 보수교육 인증 기관 신청을 처음 시도했었으나, ADA의 인증기준 절차를 충족시키지 못해 반려된 바 있다”며 “지난해 관련 요건을 충족하고 신청서를 꼼꼼히 검토해 재신청에 들어갔고 최근에 ADA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서울지부는 향후 2년간 자격을 취득했으며, 오는 5월 SIDEX부터 실질적인 보수교육이 인정된다.
강현구 조직위원장은 “미주 한인치과의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주둔해 있는 미군 치과의사들이 우선 타깃이다”며 “2월 중에 미주 한인치과의사회와 MOU를 체결하고, ADA 회장단과도 미팅을 주선 중으로 향후 한·미간 발전적인 관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인1개소법, 불법의료광고 위반행위에 대해서 지난 한 해 100건이 넘는 고소고발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부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개원질서를 흐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뜻을 밝혔다.
이계원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불법 의료광고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체정화를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 등에 100건 이상의 민원을 제기했다”며 “매번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해당 의료기관에 시정조치 및 통보 등이 이뤄지고 있어 나름대로의 성과는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1인1개소법 위반, 교차진료, 면허대여, 사무장병원 척결 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학생치과주치의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최대영 부회장은 “지난해 7억3,500만원에서 8억3,500만원으로 1억원이 증액됐다”며 “현재보다 1개구가 늘어난 7개구에서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시 및 시의회 관계자들과 꾸준한 협의로 학생 및 저소득층치과주치의 사업의 당위성을 전달해 온 최대영 부회장은 “과거에는 치과주치의사업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었던 시 및 시의회 관계자들에게 꾸준한 만남으로 우리의 주장을 일부나마 관철할 수 있었다”며 “향후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선거제도 개선에 대해서 최대영 부회장은 “선거제도 개선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회원의 의견이 반영되는가가 중요하다”며 “직선제를 포함해 회원들이 원하는 제도로 개선하기 위해 올 한해 짜여진 로드맵대로 공청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2016년 총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권태호 회장은 “지난해에는 최우선 공약이었던 회원과의 소통을 위해 25개 구회 중 15개 구회의 확대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수렴했다”며 “올해도 회원 정서를 밑바탕으로 개원가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보험교육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