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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질환자의 치과치료(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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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 ⑮

▶지난호에 이어

 

고혈압 환자는 치과진료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환자의 불안과 공포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감소법[표 4]에 따라 진료를 하고, 혈압 및 맥박의 증가, 떨림, 과도한 발한, 동공확대 등의 전구 증상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한다. 본태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혈액순환개선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술 후 출혈 방지를 위해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내과와 협진하여 술 전 복용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다. 김진 교수 등은 “전신질환자 치과 진료의 임상길잡이”에서 고혈압환자의 치과진료의 주의사항에 대하여 [표 5]와 같이 정리하였다.

당뇨병은 만성적인 고혈당(공복혈당 140mg/dl) 상태에 의한 대사 장애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표적세포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당뇨병 정도에 따른 신체상태 분류와 치과진료 원칙, 치과진료의 등급별 유형은 [표 6, 7]과 같다.

 

한편 혈당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한 번의 혈당측정치가 평소 혈당을 대변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평소의 혈당을 알아보기 위해 당화혈색소[표 8] 검사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당화혈색소 검사는 검사 전 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이고 있으며 정상범위는 6.1% 이하이다. 공복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Atraumatic, stress reduction protocol에 따라 짧은 시간 내에 진료를 마치도록 한다. 치과진료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야기하여 혈당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치료를 전후하여 식이조절, 약물 복용, 자가 혈당 조절을 시행하여야 한다. 치료는 생체 활성이 양호한 오전 10시 경으로 하며,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하여 치료 당일 아침식사 후 내원하도록 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수술부위 상처의 치유가 지연되고, 수술 자체가 정상 혈당의 조절을 방해하며, 수술 전후 고혈당이 있으면 감염에 대한 감수성 증가로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혈당이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단순한 감염으로도 1~2일 이내에 패혈증이나 경부심부감염으로 급격히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중증도 이상 당뇨 환자의 치주 수술이나 발치와 같은 외과적 처치 시에는 내과와 협의하여 혈당을 조절하고, 술 후 감염방지를 위한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한다.

치과치료와 관련이 있는 신장질환은 신부전으로 인한 투석과 신장이식의 경우이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전에 혈액 응고를 방지하기 위해 헤파린을 사용하게 되는데 항응고제를 투여하기 때문에 투석 후 6~12시간은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영구적인 정맥단락을 하고 있어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과적인 술식을 시행할 때는 예방적 항생제의 사전 투약을 고려한다. 그리고 Acetaminophen이나 Tetracycline과 같은 신독성(renal toxicity)을 보이는 약물은 사용하지 않는다. 김진 교수 등이 정리한 “신부전 환자의 치과치료시 고려사항”은 [표 9]와 같다.

 

간질환이 있는 환자의 치과치료 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혈장애로, 황달이 심한 환자의 동요도가 심한 치아를 발치하였다가 출혈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빈번하다. 따라서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발치 뿐만 아니라 스케일링 등 출혈이 동반되는 치료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내과에 먼저 의뢰를 하도록 한다.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피하거나 용량 조절이 필요한 약물은 [표 10]과 같다. 또한 우리나라는 간염 보균자의 빈도가 높으므로,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장갑의 사용과 철저한 소독 등 진료실에서의 감염방지 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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