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치)가 ‘2015 치아의 날 기념식’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서치 2015 치아의 날 행사 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긴급회의를 가졌다. 그간 이미 5회에 걸쳐 위원회를 운영하며 행사를 준비해온 위원회는 다문화(새터민) 가정 무료구강검진 및 치료, 치아사랑 청소년 UCC 공모전 심사와 건치아동 서울시대표 선발, 치아상식 온라인 퀴즈대잔치, 언론 및 방송을 통한 홍보에 집중해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메르스(MERS)가 확산되면서 국민적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 13일로 예정돼 있던 2015 치아의 날 기념식은 취소키로 결정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는 행사를 강행할 것인지, 연기할 것인지, 취소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구강보건주간을 넘긴 7월로 연기해서 개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아쉽지만 취소를 결정했다. 복지부가 주최하는 ‘2015년 구강보건의 날 기념행사 및 대국민 홍보캠페인’이 취소됐으며, 각 자치구 및 관련단체에서 추진 중인 2015 구강보건의 날 관련 행사를 자제해주기 바란다는 서울시청의 공문이 하달됐을 만큼 사회적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음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준비위원장을 맡고있는 서치 최대영 부회장은 “그간 많은 준비를 해온 터라 아쉬움이 크지만 메르스 확산 등으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 하지만 나머지 홍보활동 등은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대국민 홍보 등 소기의 목적은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서치는 또 매년 소책자로 발간하고 있는 ‘치아건강 365’를 새롭게 개편하고 전회원에 배포키로 했으며, UCC 공모전 수상작은 유튜브 등에 공개해 대국민 홍보 효과를 노리기로 했다. 치아사랑 청소년 UCC공모전은 총 15개 팀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참가등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또한 지난 4일 건치아동 서울시대표 선발대회를 진행해 남녀 금은동 수상자 6명을 최종 확정했으며, 총 68명의 회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검진과 진료에 나선 다문화(새터민) 가정 어린이 무료구강검진 및 치료도 의미있게 마무리된 상태다.
한편 기념식 취소가 확정된 9일, 서치는 일간지를 비롯한 언론에 일제히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일깨울 수 있는 대국민 홍보에도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