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회장협의회(회장 김현선)가 지난달 29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상정된 안건만 8개로, 각 구회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타개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됐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학생구강검진 시 발생하는 학교와의 마찰,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많은 구회에서 학교에서 해야 할 행정업무까지 치과에 떠맡긴다든지, 미가입회원 치과와 계약을 맺는 경우 등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구회장은 “2년마다 검진기관을 파악하고, 보건교사연합회에 보내고 추천기관 중에서 선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미가입치과와 계약하는 경우가 있다”, “안해도 될 서류까지 요구하면서 ‘갑질’ 행세를 하는 담당자도 적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동구회 윤석채 회장은 “2010년부터 보건교사와 협의회를 통해 학교인근 회원 치과와 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회원 자체교육을 통해 검진지침을 내리고, 교육청을 통해 검진가능한 회원치과 명단을 보내 계약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의 노력으로 이후 제대로 자리잡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치과의사들도 봉사활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부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공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완책을 다져놓은 상태”라고 구회의 사례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구회장들은 타 구회의 운영방법이나 대처법 등을 공유하면서 불거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지부와 함께 대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구회장협의회에서는 또 구회 재정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무국 운영에 있어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방법, 미가입회원 관리 및 입회 유도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외에도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치) 권태호 회장과 전용찬 총무이사가 배석한 가운데 △서치 선거제도개선 활동 보고 △서치 고문변호사 활용 △메르스 대책 등 서치의 최근 활동은 물론, 치과전문의제도, 개인사보험청구, 의료법인설립 저지 등 치과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