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COEX에서 열리는 ‘SIDEX 2016’은 여느 때보다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와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가 공동개최를 결정했기 때문.
지난 10월에 열린 WeDEX 2015에 이은 4번째 치협 권역별 국제종합학술대회의 공동개최지가 서울지부로 결정된 것은 지난 5월이다. 서울지부 권태호 회장은 지난 5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치협과의 SIDEX 2016 공동개최를 발표했다. 당시 권태호 회장은 “내년 SIDEX를 치협과 공동개최하기로 한 만큼 SIDEX 국제화에 확실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치협과 서울지부가 공동개최하는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의 공식 명칭은 ‘제51회 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창립 제91주년 기념 공동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제13회 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로, 치협과 서울지부가 공동주최자이며, SIDEX 2016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현구)가 주관하게 된다.
이에 치협과 서울지부는 지난 18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SIDEX 2016 공동개최 발대식을 겸한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치협 최남섭 회장과 치의학회 박준우 회장, 이성우 총무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서울지부 측은 권태호 회장을 비롯해 강현구 부회장(SIDEX 조직위원장), 최대영 부회장, 이민정 부회장, 이계원 부회장, 김재호 SIDEX 사무총장, 전용찬 총무이사, 함동선 재무이사(SIDEX 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남섭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많은 해외 치과인이 참여하는 국제종합학술대회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며 “아무쪼록 공동개최를 통해 SIDEX가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지부 권태호 회장은 “매년 SIDEX는 질적·양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치협과의 공동개최가 세계적인 치과기자재전시회라는 확실한 면모를 보여주고, 개원의뿐만 아니라 공직 교수 및 수련의, 학생 등 모든 치과인이 즐길 수 있는 국제종합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DEX 2016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정이 앞당겨진 내년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국제종합학술대회는 COEX 3층 오디토리움, Hall E, 컨퍼런스룸 등에서 진행되며,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는 COEX 3층 Hall C와 Hall D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학술대회는 치협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종합학술대회로 치협 보수교육 6점이 부여된다. 강현구 조직위원장은 “SIDEX 2016 국제종합학술대회에는 국내외 1만2,000명 이상의 치과의사 및 치과진료스탭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인만큼 최신 학술 트렌드를 반영한 임상지식부터 치과운영 전반에 걸친 정보까지 다양한 학술강연이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조직위 측은 국제종합학술대회의 면모에 걸맞게 영어, 중국어 등 동시통역 강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며, 특히 SIDEX 2015부터 미국치과의사협회 보수교육 인증기관으로 승인받았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욱 많은 미주 한인치과의사와 국내 및 인근 국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치과의사, 그 밖에 미국 치과의사면허 소지자의 참여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김재호 사무총장은 “전시부스 시뮬레이션 결과 사상 최대인 1,080부스가 예상되지만,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SIDEX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약 980부스 선에서 전시부스 등록을 마감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3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만큼 세계 8대 치과기자재전시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처럼 치협과 서울지부 공동개최는 SIDEX 자체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이를 계기로 국내 치과계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확실하게 알릴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의미를 갖는다.
최남섭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욕심을 가져본다면, SIDEX 2016에 세계 치과계의 오피니언 리더를 참여시켜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내외적으로는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 정책입안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다양한 인사를 초청해 대한민국 치과계의 현주소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치의학 및 치과산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 사회·경제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