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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축제의 시작, 직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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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치과계 역사상 최초로 차기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을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가 실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지난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오랫동안 대의원들의 기득권으로 여겨졌던 투표권이 평범한 회원에게 이양된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사실, 수년 전부터 다수의 회원이 직선제를 통해서만 우리 치과계의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염원을 나타냈다. 특히 젊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선거에 직접 참여하기를 원했고, 회비 납부 거부까지 연관지으며 강한 의지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치협 대의원총회에서 집행부 공약 사항인 직선제가 부결됐다면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한 회원들의 실망은 극에 달하고 냉소와 무관심으로 치과계가 크게 흔들릴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다.

최남섭 집행부의 공약사항은 직선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지난 2년 간 직선제 실현을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다. 관련 위원회의 활동이 특히 미비했다. 선거제도개선특별위원회는 제대로 된 회의가 부족했고,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가 없었으며 단 한 차례의 공청회만 열어 준비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대의원총회에서 뚜껑을 열 때까지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던 이유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총회 직전 최남섭 회장은 직선제를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는 친서를 대의원들에게 보냈고, 대의원들은 이에 화답했다. 175명의 재석 대의원 중에 120명이 찬성했다. 2/3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회칙 개정안임을 감안할 때 3명의 찬성 대의원이 반대나 기권을 선택했다면 직선제는 또 다시 남의 집 잔치가 될 뻔했다. 결국 대의원들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리고 회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 치협의 위상을 다시금 확립시켰다.

개정안을 살펴보면 후보자에 대한 200인 이상 추천과 선출직 부회장 3인을 두어 무분별한 후보의 난립을 막는 계기가 됐다. 과반 이하 득표 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선인의 정당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투표방법은 온라인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 의료단체에서 행해지고 있는 직선제의 단점을 보완할 것에 주력하고 치과계의 정서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서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추후 논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차기 치협 회장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것인지 여부는 이제 구체적인 선거규정을 마련해야 하는 치협과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선거 규정은 후보자들 간의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돼야 한다. 또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 자격과 투표 방법에 있어 불이익을 당하는 회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이다. 과거에 치협 선거가 동창회 선거와 세력 간 이합집산으로 얼룩진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투표권을 행사하는 회원 개개인이 출마자의 성향이나 업무 능력, 자질 등을 미리 꼼꼼하게 챙기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거대한 동창회 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또한 높은 의식수준에 걸맞는 투표율을 보일 때에야 비로소 민심을 두려워하고 섬길 수 있는 집행부가 탄생할 수 있다.

직선제를 통해 회원과 하나 되는 치협의 탄생을 기대하며 선거가 치과계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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