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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에 난항, 경기지부 위기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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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 간, 임원 간 갈등 표면화…정진 회장, 일련의 사태 해명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이하 경기지부)의 내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경기지부 대의원총회를 기점으로 김포시치과의사회(회장 박주진·이하 김포분회)와 파주시치과의사회(회장 문희일·이하 파주분회)가 경기지부 회무 보이콧을 선언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김재성 부회장이 GAMEX 2016 준비위원장에서 부당하게 해촉됐다며 항변에 나서기도 했다. 그 사이에는 부회장이 회장을 치협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반려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 치과계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들은 최근 앞다퉈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 역시 첨예한 의견대립을 확인하는 시간에 불과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켰던 경기지부 정진 회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의원 배정, 졸속 처리 VS 정당한 의결


경기지부 분회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경기지부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치협 파견 대의원 배정 규정을 대폭 개선하는 안건이 통과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원 수가 적어 독자적으로 치협 대의원을 배출할 수 없는 12개 소수분회에 3명의 대의원을 우선 배정(4년에 한번씩 순번제로 대의원 파견)하고, 대의원 배정의 기준이 되는 회원 수 산정에 있어서도 회원 수가 아닌 회비 납부자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경기지부 총회 직후 기존 대의원 자리를 내놔야했던 김포분회(회장 박주진)와 파주분회(회장 문희일)는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개선안 자체에 대한 모순, 총회 의결과정에서의 문제를 제기하며 대의원총회 의장의 사과 및 경기지부 집행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경기지부의 행사 및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회무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 7일, 다시 한번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열흘 뒤인 지난 18일, 이번에는 해당 안건을 제안했던 김봉환(동두천)·신양호(구리)·최형수(남양주) 경기지부 대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섰다. 총회에서 통과된 안건이 100%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총회 현장에서 유인물이 배포되는 것은 관행적인 일이며, 지금까지 대의원 배정 문제로 이의를 제기한 경우는 없었다”고 맞받았다. 한발 더 나아가 “해당 분회에서 납부율을 좀 더 올려준다면 경기지부에 배정되는 치협 대의원 수 자체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양측은 각각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경기지부 고문변호사를 통해 유권해석을 받아둔 상태지만, 이 또한 해석이 상이해 뾰족한 답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포·파주분회는 “소속 분회가 회무 보이콧을 선언하는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집행부에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정진 집행부의 ‘불통’을 문제삼았다.


“내가 왜 해촉돼야 하나” 집행부 내분도 심화


분회 간 공방이 오가는 사이, 지난 13일에는 경기지부 김재성 부회장이 기자들과 만났다.


앞서 지난 6일 경기지부는 “GAMEX 2016은 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인터뷰를 비롯한 모든 사항은 정진 대회장이 관장한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직전 이사회에서 김재성 부회장의 준비위원장 자격을 해촉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 부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GAMEX가 마무리된 후부터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해왔고, 불철주야 노력해 전시 부스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면서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 상정도 없이 회장의 한 마디로 일방적인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회장에 대한 보직박탈은 이번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미 법제담당 부회장 직을 내려놔야 했고, 이번에 또 다시 준비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빼앗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맞게 된 배경을 지난해 11월 경기지부 당구대회에서 발생한 휴대폰 절도사건, 그리고 이후 지부 내 윤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안건을 제안한 것, 휴대폰 사건으로 치협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건 등으로 회장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시 질문은 정진 회장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정진 회장은 지난 20일 기자를 만나 그간의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진 회장 “회원-임원과 소통…갈등해결 나서겠다”


먼저, 상황이 이렇게 내몰렸음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정진 회장은 언론보도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GAMEX 등 경기지부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는 집행부 내부의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대의원배정 문제와 관련 집행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분회의 불만을 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설명했다. “대의원총회 의장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분회, 의안을 상정했던 분회, 집행부 임원이 참여하는 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나아가 경기지부 정책부에서 관련 내용을 심도있게 다뤄 내년 총회에는 집행부 안으로 개선안을 상정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일방적인 보직박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장단이 제출한 건의서로 답변을 대신했다. 앞서 경기지부 모 임원은 “부회장이 회장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함께 대회를 준비하는 임원들의 요구와 (정진 회장과 김재성 부회장을 제외한)회장단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김 부회장의 해촉을 회장에게 건의했고, 이를 통보하게 된 것”이라고 밝혀왔다.


마지막 의문은 윤리위원회 제소건이다. 문제의 휴대폰이 김포분회장의 것이었고, 현장에 있었던 김재성 부회장이 윤리위원회에 제소를 한 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련의 사태도 그 굴레 밖에서 해석하기는 어려운 상황. 정진 회장은 “공개된 자리에서, 소유주가 누구인지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절도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면서 그럴 의도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차라리 수사기관에 의뢰해 명백히 밝히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한탄도 했다.


정진 회장은 “분회를 일일이 방문하며 소통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보니 임원간, 회원간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한다”면서 “경기지부 최대 행사인 GAMEX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부 모 임원은 “임원들은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다. 사명감을 갖고 회원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경기지부를 둘러싼 문제가 더 이상 비화되지 않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지부가 작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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