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혁통합캠프 출범을 알린 장영준-이상훈 예비후보가 회원이 직접 만드는 공약 공모제를 실시, 지난 16일 ‘개혁캠프 회원참여 공약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상훈 예비후보는 출마선언과 동시에 ‘참. 좋. 소’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참여형 회무(Participation) △좋은개원환경만들기 회무(Good) △소통형 회무(Communication) 등 3개 카테고리별 공약을 이상훈 예비후보와 장영준 예비후보, 그리고 전성원 부회장 예비후보가 각각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참여형 회무의 주요 내용을 보면 회원이 직접 대의원을 선출하는 ‘대의원제의 민주화’를 비롯해 △여성비례대표 할당제 △청년비례대표 할당제 △전공의 및 공보의 비례대표 할당제 등으로 짜여져 있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대의원 수를 현행 211명에서 240명 내외로 증원하고, 여성대의원을 현행 8명에서 20명으로 증원, 그 비율을 8.7%까지 올린다는 안을 내놨다. 또한 전체 치과의사의 7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40세 이하의 청년치과의사를 대변하는 비례대표는 10명으로 배정하겠다는 것.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한 여성 전공의는 “솔직히 대의원 중 여성비율이 이정도로 낮은지 전혀 몰랐다”며 “8.7%로 확대하더라도 만족할 수 없는 수치지만 공약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형 회무에서 주목할 점은 ‘회원청원제’와 ‘회원소환제’를 들 수 있다. 회원청원제는 투표권이 있는 회원 10% 이상의 서명으로 치협 대의원총회에 정관개정안 및 일반안건을 발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주요사업에 대해서도 홈페이지 회원제안사업창구를 통해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회원소환제는 회원이 뽑은 회장을 회원의 손으로 다시 탄핵 시킬 수 있다는 것. 협회장이 회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회무운영으로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중대한 행위를 한 경우, 혹은 심각한 비리나 부패를 저질렀을 경우에 회원 소환제가 발의될 수 있다. 이는 투표권이 있는 회원 20% 이상의 서명으로 발의되고, 투표권자 총수의 과반수가 투표해 유효투표자의 2/3가 찬성하면 해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주목할 점은 이상훈 예비후보는 ‘협회 연회비 10% 인하’를 내걸었다는 것. 이상훈 예비후보는 “여러 회원들의 의견, 그리고 집행부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협회 사무국의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또한 비정상적 업무추진비를 없애고, 회비를 투명하게 관리한다면 충분히 협회 연회비를 인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개원 환경 만들기 회무’에 대해 발표에 나선 장영준 후보는 △1인1개소법 절대 사수 △의료영리화 저지 △비의료인에 의한 진단 및 위임진료문제 척결 △불법 치과진료 척결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특히 ‘치과의사전문의제’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재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통형 회무’에 대해 전성원 부회장 예비후보가 발표했다. 특히 투명한 회무공개에 관해 전 예비부호는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등으로 매년 협회 예산 및 지출결산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 시 외부 회계감사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회무의 투명성을 곧 회계의 투명성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도 회원들이 요구하면 회무 및 결산 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지만, 언제라도 원할 때 편리하게 회원들이 회무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영준-이상훈 캠프는 온·오프라인에서 450명을 대상으로 ‘참. 좋. 소’ 공약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총 9개 항목으로 구성된 참여형 회무 공약 중에는 ‘대의원제 민주화’가 31.1%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협회 연회비 10% 인하’가 29.9%로 2위로 나타났다. 특히 협회비 인하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1%가 찬성의견을 보였다.
‘좋은 개원 환경 만들기 회무’에서는 원점 재논의를 포함한 ‘올바른 전문의제의 실현’ 공약이 압도적 1위(50.2%)를 차지했으며, ‘소통형 회무’ 부문에서는 ‘투명한 회무 공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날 공약 토크 콘서트에는 대한치과공중보건의협의회 민병규 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최범식 회장을 비롯해 많은 젊은 치과의사들이 참석,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행사 말미에는 장영준-이상훈 캠프와 개혁연대를 선언하면서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현구 회장 예비후보와 김용식·박관수 부회장 예비후보가 토론회장을 찾아, 개혁캠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해 주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