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회원이 주인입니다’를 슬로건으로 1차 공약발표회를 개최했다. 김철수 예비후보를 비롯한 안민호, 김종훈, 김영만, 최치원 부회장 예비후보는 청바지와 면바지 그리고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딱딱함보다는 친근하면서도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공약발표회 역시 ‘스토리가 있는 공약(철수와 영희편)’이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진행됐다. ‘스토리가 있는 공약(철수와 영희편)’은 지방에 갓 개원한 젊은 치과의사 김영희 원장이 치협에서 주최하는 ‘홈커밍데이’에 참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로, 이야기 속에 공약사항을 한 데 녹여 참가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했다. ‘스토리가 있는 공약’이 끝난 뒤에는 선거캠프 김홍석 정책팀장의 사회로, 공약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특히 각각의 공약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먼저 김철수 캠프는 3년간의 협회장 상근급여를 회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예비후보는 “사람은 돈을 뜻있게 쓰고, 돈의 가치보다는 명예를 중시해야 한다”며 “3년간의 협회장 상근급여 전액을 개원환경이 어려운 젊은 회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경영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컨설팅 자문이 될 예정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는 △자율징계권 쟁취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이하 한치연) 설립 △알파고 치의학 등의 공약이 소개됐다. 자율징계권 쟁취는 사무장치과는 물론이고, 극소수의 불법·탈법 행위를 일삼는 회원으로부터 책임과 의무를 다한 대다수의 착한 회원을 보호하는 단초임을 강조하고, 복지부 등 관계기관을 설득해 반드시 자율징계권을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진료영역 확장과 관련산업의 발전 등 한치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주도의 국책사업이 한치연에서 이뤄짐으로써 국익창출, 고용창출 등 국민들로부터 치과계가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여성정책과 회무혁신 등 다양한 민생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전 회원의 1/4을 차지하는 여성 회원들을 위해 여성 대의원과 여성 임원의 수를 파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배려로 입회비 감면을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여성 관련 정책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직원 친절서비스 교육 및 ARS 통화녹음 △직통전화 개설 △접수 24시간 내 담당자 즉시 반응 등의 대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존의 특별위원회를 통폐합하거나 관련 업무를 상임위원회에 이관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통해 회무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원 초기의 젊은 회원들이 참여하는 ‘협회 홈커밍데이’를 연간 2회씩 개최하고, 덴탈코러스, 덴탈씨어터, 연합밴드 등 모든 동아리가 참여하는 치과인의 축제 주간 ‘덴페스트’를 실시해 회원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철수 예비후보 캠프는 TV를 활용한 공익광고와 치과의사 주도의 공공의료체계 확립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도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