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

URL복사

구강보건의 날은 2015년 5월 18일 구강보건법에 신설·제정됐고, 구강보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조성하여 궁극적으로 국민 구강건강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6년 첫 법정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이전까지 6월 9일에 ‘치아의 날’ 등으로 사용해 오던 행사명을 ‘구강보건의 날’로 통일, 공식명칭으로 정했다고 한다. 치협을 비롯한 전체 치과계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도 ‘제72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을 지난 9일 개최했다. 정진엽 장관은 제1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4대 중점 전략은 국민 구강건강 인식 제고 및 접근성 향상, 예방중심 구강질환 관리강화, 취약계층 구강건강 불평등 완화, 구강건강증진 기반 조성 등이다. 핵심은 보건소를 통한 예방사업과 장애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강화를 통해 장애 여부, 거주지역, 소득계층에 따른 건강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좋은 얘기다. 그러나 보건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보니, 결국 동네치과에서 그 뜻을 펼 수밖에 없는데, 동네치과의 애로사항(구인난, 경영난 등)에 대한 해결책에 약간의 당근도 주지 않고, 이때까지 그래왔듯이 ‘잘 사는 치과의사들이 열심히 봉사해줘야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더 버틸 수 없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지부 차원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으뜸인 행사는 건치아동 선발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동에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올바른 치아건강 관리 습관을 유도하고, 잘 관리한 아동에게 잘 했다는 칭찬과 격려 그리고 상을 주는 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 단위로 남녀 학생을 선발하는데, 여러 일정을 고려해 학생 구강검진에서 선발하는 게 일반적이다. 몇 해 전만 해도 주변 동네치과 원장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방문검진을 했었다. 좀 성가시긴 했지만 모두 모여 있을 때 선발하는 것이라서 좀 더 명확한 기준으로 선발할 수 있었고, 구강건강에 대한 홍보도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학생들이 학교 주변의 몇몇 치과로 직접 찾아오기 때문에 집중도와 선택이 모호해지긴 했다.


그리고 건치아동에 대한 학교나 교육청의 관심과 배려가 못내 아쉽다. 공부나 다른 재능으로 주어지는 상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중요한 상으로, 그에 걸맞은 명예도 주어져야 한다. 건치아동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치아건강 관리라는 부단한 노력의 결과이니, 이것을 칭찬해주라는 말이다. 학교대표로 선발돼 다른 학교대표와 경합(치아검사뿐 아니라 구강건강 상식 등)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의 건치아동이 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 구강건강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엄격한 심사로 선발하고, 그만큼 건치아동이라는 자부심과 혜택, 명예를 좀 더 누릴 수 있도록 학교나 교육청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 또한 치과계도 건치아동을 홍보대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건치아동 선발대회 외에도 구강보건의 날 행사들은 지역마다 특색 있게 진행됐는데, 무엇보다도 치과인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구강보건의 날이 치과계의 잔칫날로 인식되도록, 주최 측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체육대회, 학술대회 등 모든 행사 앞에 ‘구강보건의 날 기념’이라는 말을 넣어 자축하자. 그래서 국민이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시청률보다는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다는 대의명분의 진정성 있는 보도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