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3개월만 근무해도 포상금 지급한다고?

URL복사

만성적인 구인난, 구인광고 ‘천태만상’


최근 서울의 한 개원의 모임에서는 ‘3개월만 근무해도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치과 구인광고가 관심을 모았다.


A원장은 “인근 치과 광고에 나온 오픈멤버 상여금 규정에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갈수록 상여금 항목은 늘어나고, 개인 치과의원에서 이를 따라잡기 버거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개원하는 치과에 오픈멤버로 입사해 3개월만 근무해도 총 50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는 조건이 공개되면서 스탭은 물론 원장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인근 개원가에서는 개원 전부터 유명세를 타게 된 것.


또 다른 개원의는 “요즘은 구인광고에 어떤 문구를 포함시켜야 좋을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게 된다”면서 “휴가, 상여금, 복지혜택 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매년 인상폭을 따라가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5일 근무, 야근수당 지급, 특별 보너스, 식사 및 간식 제공은 물론 청소와 소독 등 번거로운 과외 업무를 맡아줄 인력이 있다는 점도 공통사항이 됐다. 여기에 ‘기숙사 제공’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제는 ‘1인 1실’ 등 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는 것은 물론, 세미나 지원도자주 등장하는 항목이다. 주1회 이상 공식 휴무일을 명시하거나, “원장님 휴무일 많음” 등도 눈에 띈다. 대형치과와 지하철 인근 치과에 대한 메리트도 여전한 상황.


지방 개원가는 돈보다 사람 자체에 목마른 상태다. 지방의 B원장은 “인근에 치위생과가 있어 인력은 꾸준히 배출되지만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구인광고를 볼 때마다 ‘기숙사 제공’이라는 문구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지방 출신 스탭들을 위해 무리해서 기숙사를 제공하고, 지방에서는 그런 혜택으로 손쉽게 떠나버리는 스탭들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C원장은 “구인난으로 초임 스탭의 경우도 연봉계약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직원과 절반씩 부담해야 하는 4대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치과가 많은 현실만 바로잡아도 스탭들이 수치상 느끼는 연봉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동네치과에서 어떤 구인광고를 내야 직원 채용이 가능할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과위생사 커뮤니티에서는 “어떤 치과를 선택해야 할까요?”하는 고민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대형치과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일할 여건이 맞는 치과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동네치과의 강점을 소개하는 글도 많이 게재되고 있다. 또한 10년 넘게 한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D씨는 “오래도록 한 치과를 다니는 이유는 원장-직원 간 신뢰, 업무 만족도 등일 것”이라면서 “오히려 주위에서 연차가 너무 높으면 치과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아 걱정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는 개원가. 경쟁적인 구인광고보다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