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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청소년 범죄와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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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343)

청소년에 의한 인천여아살인사건의 판결이 나기도 전에 부산여중생폭행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여론이 소년법 폐지로 흐르고 있다. 여기에 강릉여중생폭행사건이 다시 발생하였다. 그런데 가해자가 14세 미만인 13세로 처벌할 수 없다는 데 대한 비판여론이 증가되어 기존의 소년법이 폐기되거나 변경되는 것은 이제 시대적인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소년에 대한 생리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이 시기는 사춘기라고 부르며 급격히 성장과 발달을 하는 시기이다. 뇌 또한 활발하게 성숙한다. 어른들이 하루에 1~2%의 뇌세포를 만드는 반면, 청소년은 15%의 뇌세포를 만든다. 이렇게 급격하게 자라는 관계로 성숙되지 않아 어른들처럼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특히 전두엽 발달이 충분하지 않아 미래에 발생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부족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10대 뇌는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 어른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위험한 행동에 마음이 끌린다. 어른보다 모든 중독에 약하다. 술·담배는 어른보다 10대의 뇌에 더 손상을 주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의 뇌에 더 치명적이다.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쉽다. 이런 상태의 뇌로부터 청소년들의 미성숙한 행동이 나타난다. 즉 미숙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반항하기 쉽다. 충동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한다. 사람과 사물을 잘못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다. 쉽게 휩쓸리기 때문에 요란한 복장을 하고 연예인을 쫓아다닐 수 있다.


청소년 상담정신전문의 김영화 박사는 10대 뇌의 10가지 특징을 말하였다. 1)어른에 비해 즐거운 감정을 더 많이 느낀다. 그래서 쉽게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2)10대의 학업성취나 동기부여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부모이며, 그중에도 특히 어머니가 중요하다. 3)10대의 뇌는 자극에 예민하여 특히 술, 담배, 마약은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4)학습을 통해 많이 쓸수록 더욱 정교하게 발달한다. 5)경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 배우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꼭 필요하다. 6)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들 수 있다. 이때는 부모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7)즐거운 기분은 뇌에 빨리 전달되며 분노와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8)양손을 모두 쓰는 10대는 좌뇌와 우뇌가 잘 연결되어서 기억력이 좋아진다. 9)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10대가 더 긍정적이고 성공에 대한 동기도 높아진다. 10)부모의 얼굴 표정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쉽게 오해한다. 따라서 10대 자녀와 대화할 때는 항상 웃는 얼굴과 다정한 목소리로 임해야 한다. 이런 특징을 청소년은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다.


이런 특징을 지니는 아이들이 정신적이나 정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이상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때 이를 빨리 발견하고 조치하여야만 문제가 더욱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정상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별다른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고 배가 아프다고 한다. 좋아하던 일에 갑자기 흥미를 잃어버린다. 수면습관과 식습관이 변한다. 친구가 없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인다.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한다. 여러 과목에서 성적이 떨어진다. 학교에서 지속적인 학습부진을 보인다. 죽음에 집착한다. 교실에서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한다. 교사로부터 반복적인 문제 행동을 지적받는다.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자해를 한다. 물건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한다. 공상과 현실을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전에는 12세에서 18세를 사춘기로 인식하였지만 지금은 디지털의 영향으로 10세에서 25세까지로 변하였다. 사춘기의 시기가 빨라지고 시간적으로 두 배나 길어진 것이다. 이것은 사회에서 청소년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 또 다른 요인이기도하다. 심리학은 문제 청소년 뒤에는 반드시 문제의 부모가 있다고 한다. 청소년 범죄의 이면에는 문제의 부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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