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로 탄생한 단 하나의 동요도 측정기
힐링 어버트먼트 제거 없이 단 6번의 타진으로 손쉽게
임플란트의 골융합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동요도 측정기가 국내기술로는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네오바이오텍(대표 허영구·이하 네오)의 ‘AnyCheck’로 출시 이후부터 개원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AnyCheck’를 만들어낸 기존 제품의 한계
‘AnyCheck’는 지난 9월 10일 ‘2017 네오바이오텍 월드심포지엄’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네오 관계자는 “스웨덴 A사의 자기주파공명식 제품과 독일 B사의 타격식 동요도측정기의 단점은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안전하고 빠르게 임플란트와 융합 강도를 측정, 보철물 체결 시기를 파악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AnyCheck’를 소개했다.
기존 자기주파공명식 동요도 측정기는 임플란트의 골융합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하고 별도의 기구인 Smartpeg을 체결,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 강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임플란트와 뼈의 결합이 약할 경우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임플란트가 같이 제거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 수술의 성공률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더군다나 자기주파공명 측정방식의 특성상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한 번에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때문에 임플란트마다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하고 Smartpeg을 체결하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Smartpeg은 별도의 소모품으로 임플란트 시스템별로 구매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는 다른 방식인 독일 B사의 타격식 임플란트 동요도 측정기는 타격강도가 높고 타격횟수도 16회로 많아 임플란트와 치조골의 융합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허용 측정각도가 존재하지만, 16회를 모두 타격하고 나서야 측정각도 오차가 표시되고, 타격 후에도 동요도를 획득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다시 16회를 타격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골융합에 좋지 않을뿐더러 환자에게도 매우 심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단점은 개선하고, 장점은 계승하고
이런 문제들을 개선한 제품이 바로 ‘AnyCheck’다. 우선 자기주파공명식 동요도측정기의 단점인 힐링 어버트먼트 제거과정을 개선했다. ‘AnyCheck’는 힐링 어버트먼트에 직접 접촉해 골융합 강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위험성 없이 언제든 안전하게 동요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한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하기 않기 때문에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측정 가능하다.
기존 타격식 동요도 측정기의 타격으로 인한 안정성도 개선했다. 일체형 임플란트를 포함한 모든 임플란트의 측정이 가능하며, 기존 방식보다 적은 6회만으로 동요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하는 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단 1.5초, 강도도 약 30% 감소됐다. 또한 측정 과정에서 고정력이 약하다 판단되면 2번의 타진 후 자동으로 타진을 멈추고, 측정허용각도가 벗어날 시 측정을 하지 않도록 설정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처럼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했지만 장점은 계승했다. 자기주파공명식 동요도 측정기에서 사용하는 측정값인 ISQ Scale은 이미 많은 논문에 데이터로 사용되는 등 사용자에게 친숙하다. 이에 ‘AnyCheck’는 측정값을 ISQ Scale과 유사한 기준으로 설정했다. IST(Implant Stability Test)라 명명된 해당 측정값은 ISQ Scale 대비 오차범위가 5% 이하다. 덕분에 기존과 마찬가지로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측정값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임플란트의 동요도뿐 아니라 자연치의 동요도도 측정할 수 있어, 발치여부의 확인도 가능하다. ‘AnyCheck’는 임플란트 식립 직후부터 최종 보철물 체결 이후에 이르기까지 언제든지 동요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플란트의 유지보수에 안정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데이터 업로드 및 관리기능도 제공될 예정이다.
네오 관계자는 “언제든 안전하게 골융합 강도를 측정하는 ‘Any Check’로 환자와 술자 모두가 만족하는 AnyTime Loading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무료 체험 이벤트를 중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2-1577-2885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