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43대 회장으로 최혁용 후보가 당선됐다.
한의협은 지난 3일, 김필건 회장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를 치러 최혁용 회장-방대건 수석부회장을 선출했다. 치열한 3파전이 치러진 가운데 최 신임회장은 총 유효투표 수 8,223표 가운데 36.8%에 해당하는 3,027표를 획득했다.
1970년생인 최혁용 신임회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한의협 의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함소아제약 대표이사를 지내고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의사이자 경영인의 길을 걷고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사로서 활동하는 등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2012년과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캠프 정책특보를 맡기도 했다.
최혁용 신임회장은 ‘정부를 뚫고 한의사의 자존감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첩약건강보험 급여 확대 △의료기기 입법과 사용 운동 동시 추진 △천연물의약품 사용권 확보 및 보험등재 △제제한정 의약분업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 추진을 5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전임 집행부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에서 회장으로 당선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한의계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직전회장의 잔여임기인 2021년 3월까지다.
한편, 한의협 회장단 선거는 회원 직접투표로 진행되며, 우편과 인터넷으로 진행됐다. 총 유권자는 1만2,235명이었고 이 가운데 67.2%에 해당하는 8,23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