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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왜 부모님들은 졸업식 날 짜장면을 먹는다고 할까?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361)

모 방송국 개그 코너를 보고 요즘 젊은이들 생각이 기성세대와 너무도 다른 것을 실감했다. 최근에 개그 코너를 보면서 젊은 층의 유머감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간간히 젊은 세대의 생각을 엿보기 위해 일부러 보기도 한다. 얼마 전 한 개그맨의 멘트 한마디가 세대 간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주제는 “왜 졸업식 날이 짜장면을 먹는 날이라고 했을까?”였다. 답변은 “돈이 많이 안 들어서”라고 했다. 그들은 진짜 짜장면의 의미를 모르고 있었다.

필자가 초등학교 2학년인 1970년에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278불이었다. 고3이던 1980년에는 1,559불이었다. 70년대에 국민소득 1,000불에 100억불 수출이 국가의 목표였다. 대부분 가정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수제비를 먹었고 심지어 국가에서는 분식장려운동과 혼식장려운동까지 했었다. 그 시절 짜장면은 외식의 대명사였고 외식은 1년 중 큰일이 있을 때만 가능했다. 그런 이유로 가장 큰 행사인 졸업식에 짜장면을 먹었다. 짜장면을 가장 싼 음식의 대명사로 인식하고 있는 지금 세대가 이런 사정을 모르니 그리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개그를 보던 필자의 마음은 씁쓸했다.

요즘 세대 간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어디 짜장면뿐이겠는가. 역으로 생각해보면 짜장면을 귀하게 먹던 부모세대보다 싼 음식으로 먹는 그들이 더욱 힘든 사회를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278불을 살던 우리는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모두가 골고루 같이 못살아서 마음은 힘들지 않았고 심지어 서로가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경쟁도 없었고 경쟁할 이유도 없이 살았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짜장면이 가장 싼 음식인 3만불 시대를 살지만 무한경쟁 속에 위로받을 곳도 없다. SNS의 발달은 상호유대에 긍정적 역할도 했지만, 반대로 서로 간 감시 기능이 증가되었고 개인의 사생활은 점점 작아졌으며 아이러니하게 개인적인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에게 50대 이상 기성세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충고와 조언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보아야 한다. 50대 이상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으나 시대착오적일 가능성도 높다.

기성세대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삶을 지금의 젊은 세대는 살고 있다. 일례로 젊은 세대의 클럽을 보자. 일반 클럽 영업시간이 밤 11시에서 오전 7시까지 하는 반면 애프터클럽은 오전 7시부터 저녁까지 한다. 부모가 엄하여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는 사람들이나 아침까지 놀고도 더 놀고 싶은 사람들이 다시 애프터클럽으로 간다. 아예 그곳으로 출근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미 시대는 기성세대의 생각과 상상의 수준을 넘어가 있다. 과연 3만불 시대를 사는 자식세대에게 몇 천불 시절에 겪은 부모의 젊은 시절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늦게 다니지 말라는 부모의 충고가 얼마나 그들의 가슴에 다다를 수 있을까? 졸업식 날 짜장면을 먹은 부모세대의 생각과 말이 돈이 없을 때 짜장면을 먹는 자식세대에게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연초에 중1 학생 환자에게 덕담으로 물어보았다. 올해에 가장 갖고 싶은 것이나 이루고 싶은 것이 있으면 잘되라고 덕담해 줄 터이니 가르쳐 달라고 했다.  필자의 말에 그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많은 땅이 갖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왜?”라는 질문에 “부자로 살고 싶어서요”라는 간단하면서도 명료한 대답이 돌아왔다. 중1 학생 생각에서 땅이란 말이 나올 줄 전혀 상상도 못했던 필자는 잠시 어안이 없었다. 지금 시대가 필자의 생각과 상상을 넘는 시대임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의전원·치전원이 실패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을 기성세대만 모르고 있었다. 로스쿨도 실패할 것을 그들만 모른다. 애프터클럽을 모르는 기성세대가 10·20대의 정책을 수립하는 것 자체가 이미 실패한 것이다. 졸업식 날에 짜장면을 먹은 세대는 적어도 자신의 생각과 사고가 50%는 이 시대와 다를 수 있음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충고가 아니라 잔소리일 가능성이 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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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1인1개소법의 위기
건강보험공단이 유디치과와의 요양급여비 환수처분 취소소송서 패소했다. 이번 서울행정법원 판결로 유디치과는 건보공단이 환수처분한 요양급여비 28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이 같은 법원의 판단은 1인1개소법(의료법 33조 8항)을 위반한다 해도 ‘의사에 의해 개설된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진행한 치료는 요양급여 환수대상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비의료인이 개설한 사무장치과와 의료인에 의해 이중 개설된 네트워크치과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확대 해석하면, 의사가 치과를 개설하거나, 치과의사가 한의원을 개설하여 면허자를 고용해 운영해도 환수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향후 진행될 항소심에서도 ‘요양급여비 환수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이 난다면, 헌법재판소의 ‘1인1개소법’ 위헌여부 결정에 상관없이 의료법 33조 8항은 무력화 될 수밖에 없다. 의료법 33조 8항 위반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아도 벌금형 정도에 머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급여비 환수처분이 된다면 네트워크 자체의 존폐가 달려 있을 정도로 파괴력이 막강하다. 때문에 이번 행정법원의 결정에 대해 건보공단의 항고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고등법원의 판결을 치과계를 비롯한 전체 의료계가
[논 단] 쓴 소리, 미운 소리에 귀 기울여야!
며칠 전 무술년 새해가 되었다고 너도 나도 덕담 주고받기 바빴다. 그런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려 한다.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음을 실감한다. 치협이나 서울시치과의사회나 모두 새 집행부가 출범한 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9~10달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한두 달 후 대의원총회를 치르고 나면 1년이 훌쩍 지나는 것이다. 그동안 무엇을 해 왔을까. 사실 1년이라는 시간은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 정비해 가며 내세웠던 공약과 새로운 현안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보내기도 버거운 시간들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수련자에 대한 전문의 시험과 관련 복지부와 다소 마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 하다보면 뜻하지 않는 벽과 부딪치기도 한다. 이번에 김철수 협회장이 취한 태도는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본다. 기수련자이건 아니건 간에 회원이라면 회비 납부의 의무는 반드시 그리고 당연히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물론 다 계산이 서서 우선적으로 미납회원이 시험을 보는 일이 없게 한 강경한 태도는 일부 언론을 통해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러나 또 다른 언론들이 지적한 지적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 설마 구강보건과 부활이 올해에 실현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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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2
병원, 은행, 커피숍, 헤어숍 등을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필자는 휴대폰이나 잡지 등을 보기 보단, 그곳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곤 합니다. 필자 역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에 종사해서인지 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응대할 때의 모습이 궁금해서 자신도 모르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경우 더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보다 보면,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그들이 똑같이 믿음직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좀 더 어리숙해 보이는 사람이 있고, 능숙해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경력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경력 차이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옷을 입고,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분명 입사 시엔 일처리 순서 등을 똑같이 배우고 업무에 투입이 되었을 텐데 말이죠.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필자는 피부과나 마사지 숍을 가면 데스크에 가서 꼭 꼼꼼하고 성실한 분으로 배정해 달라고 여러 번 부탁을 하는 편입니다. 성격이 예민해서인지 같은 관리를 받는 경우 전과 다르면 금방 알아차리게 됩니다. 비용을 지불하고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