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양근),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임훈택),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정문환),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허성주), 스마일재단(이사장 김건일) 등 치과계 7개 단체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이하 복지부)에 구강건강정책관을 포함한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치협 등 7개 치과계 단체는 지난 8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개최된 ‘제73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박능후 장관에서 성명서를 전달하고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를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치과계 7개 단체에 따르면 대한민국 보건의료 분야의 한 축인 치과의료 분야는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 구강보건 업무는 전담부서 없이 공중위생 업무와 함께 처리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구강보건 업무는 2007년 복지부 내 구강보건팀이 해체된 이후 지속적으로 타 부서와 통폐합 및 명칭 변경을 겪을 정도로 부침이 컸다. 2009년 설치된 구강생활건강과는 올해까지 담당 과장이 10번이나 교체되는 등 구강보건사업과 치과의료 공공성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의료소외계층의 치과의료 접근성 악화 및 국민 구강건당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치협 등 7개 단체는 “치과의료는 2015년 기준 보건의료서비스 분야 가계지출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2016년도 다빈도 상병 중 2위(치은염 및 치주질환), 6위(치아우식)에 포함되는 등 날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치과산업 분야도 2017년 의료기기 생산품목 상위 15개 중 6개가 포함됐고, 치과의료기기 수출실적도 연평균 20% 증가추세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지만, 정부의 미비한 지원과 영세성으로 세계시장 진입 및 경쟁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때문에 7개 단체는 “구강보건전담부서 설치는 정부 내 여러 부서에 산재돼 있는 치과의료 분야 업무를 통합,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고 사업 확정을 통해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구강건강이 전신건강의 필수적 구성요소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중요한 보건정책 과제임을 인정하고,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에 대한 관심과 치과의료 수요 증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