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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Dentistry 오스템이 하면 다르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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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1위 기업 오스템, 디지털 시장 재편한다!
랩사이드에서 체어사이드로 디지털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
구강스캐너 Trios3 출시로 탄력…서비스 차별화로 공략

 

국내는 물론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는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굳힌 지 오래다. 이러한 오스템이 유독 ‘Digital Dentistry’ 분야에는 수동적으로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오스템 측은 디지털 분야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점에 대해 굳이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치과 디지털화를 단순히 ‘붐업’으로 접근하지 않고, 치과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로 바라봤다. 외적으로는 소극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내적으로는 디지털 치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현재 결과물들이 속속 표출되고 있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오스템이 디지털 치과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지 다뤄본다. [편집자 주]

 

‘Digital’ 완벽한 라인업으로 시장 선도 준비
오스템의 출발은 사실 디지털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터키 두 번만 누르면 간단하게 보험청구를 할 수 있는 ‘두번에’ 청구 프로그램은 치과의사 출신인 최규옥 회장이 치과에서 느끼는 청구의 불편함을 직접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또한 병의원 통합 솔루션인 ‘하나로’ 프로그램 역시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이용자는 현재 1만2,000명을 넘어, 국내 치과의 75% 이상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덴탈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성공에 이어 오스템의 R&D에 대한 지속적이고도 과감한 투자와 혁신경영은 세계적인 수준의 임플란트 기술을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임플란트 사업 성공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교육에 대한 투자였다. 임상연수센터 설립,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 뛰어난 강사진 확보 등 수준 높은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국내 임플란트 대중화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스템 측은 “현재 목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Digital Dentistry’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치과를 구성하는 장비 및 재료, 소프트웨어를 모두 제공하는 ‘Digital Dentistry Full Line Up’ 구축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왔고, 이제 그 결과물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과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장에서의 성공, 그리고 임플란트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거치면서 디지털 덴티스트리로의 변화를 감지한 오스템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통해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관리부터 치료 전과정 로드맵 설정

오스템 측은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방향은 단순히 ‘도구’의 변화가 아닌 치과의 근본적인 체질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라며 “오스템은 절대적으로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치과 보험청구 프로그램과 환자 및 치과 관리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디지털화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템이 설정하고 있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로드맵은 보험청구 및 전자차트 프로그램을 활용한 환자관리부터 시작한다. CBCT 및 구강스캐너를 통한 환자 데이터 획득, 이를 통해 치료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완벽한 진단을 하며, 이상적인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보철물 디자인, 그리고 제작을 거쳐 환자에 적용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디지털 덴티스트리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오스템은 직접 장비를 개발하기도 하고, 현재를 기점으로 가장 이상적으로 치과에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 디지털 풀 라인업을 제공하고 있다.

 

T1, 오스템 디지털 덴티스트리 신호탄

지난 2016년에 출시한 치과용 CT ‘T1’은 오스템의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할 수 있다. T1은 선명한 영상과 뛰어난 편의성으로 치과영상진단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상장비의 품질이 정확한 치료계획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CT 장비는 여러 요인으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노이즈가 발생해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T1은 노이즈에 대한 걱정 없이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다.

 

T1은 영상진단을 방해하는 보철물 등의 음영을 줄이는 MAR(Metal Artifact Reduction) 기능을 탑재해 보다 정밀한 영상을 제공한다. 아울러 T1은 Multi FOV를 제공해 상·하악과 전악을 포함한 구치부, TMJ 영역까지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복합 임플란트와 구강악안면재건 영역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T1은 오스템이 자체 개발해 타 CT와 차별화한 3D영상 뷰어 ‘OneClinic3D’를 제공한다. 타사 CT의 경우 대부분 윈도우UI 기반의 3D 뷰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T1’은 스마트폰 사용 환경과 유사한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개발된 3D 뷰어로 구동이 쉽고 편리하다.

 

오스템 관계자는 “T1은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충분한 기간을 갖고 임상 검증을 거쳤다”며 “선명한 영상 품질과 사용자 편의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기존의 구형 CT, 아날로그 장비를 보유중인 임상가들로부터 관심과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Trios3’ 오스템의 선택을 받다
오스템이 개발한 CBCT ‘T1’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일단 합격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핵심 중 하나인 구강 스캐너에 대한 해결책이 남았는데, 오스템은 무엇보다 품질을 최고 가치로, 고객들의 선호도를 감안, 3Shape사의 ‘Trios3’를 선택했다.

 

오스템은 지난 5월 14일 세계 1위 치과용 구강스캐너 공급사인 3Shape사와 Trios 3 및 소프트웨어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연구소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김명덕 실장은 “Trios3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구강스캐너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무엇보다 다양한 CAD S/W 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구강스캐너 하나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다”며 “디지털로 제작할 수 있는 보철물을 디자인할 수 있는 CAD S/W가 디지털 덴티스트리 완성의 핵심인데, 3Shape사는 이 두 가지를 충족하는 유일한 회사다. Trios3는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캐너인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오스템의  OneGuide, OneMill4x, 3D 프린터 등과 즉시 연동 할 수 있다는 점도 선택의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3Shpe사에 따르면 향후 인공지능 버전이 출시되면 40초만에 구강스캔이 가능하고,  환자에게 직접 구강 스캔한 데이터를 설명하고,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도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탁월한 정밀가공, ‘OneMill4x’ 주목

오스템이 세계 1위 디지털 오랄 스케너 Trios3를 출시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오스템의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스템은 정밀도를 높이고,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One-Day 보철이 가능한 초정밀 밀링머신 ‘One- Mill4x’를 지난 5월 출시했다. 오스템은 OneMill4x 출시로 치과용 밀링머신 시장에 진입,  디지털 덴티스트리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토탈 솔루션 제공의 발판을 다졌다.

 

OneMill4x는 서버 모터를 채택해 10㎛ 이하의 정밀도를 가진다. 최대 3개의 캐드캠 블록을 고정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했다.

 

OneMill4x는 현재까지 출시된 CAD/ CAM 시스템 중 최고 수준의 가공 정밀도를 구현한다는 게 오스템 측의 설명인데, 이는 Cement Gap 오차 비교를 통해 입증됐다. CAD 설정을 80μm로 했을 때, OneMill4x는 가공 후 측정값이 85μm로, 5μm의 오차가 발생했다. 하지만 동일한 조건인 CAD 설정을 80μm로 실험한 다른 제품들의 경우 오차 폭이 매우 컸다는 것이다.

 

 

OneMill4x는 환자의 적응증에 따른 다양한 재료의 가공이 가능하다. OneMill4x는 글라스, 하이브리드 세라믹, 지르코니아 등 고객 니즈에 따른 다양한 소재를 적용한 재료가공이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의 경우 연속 가공이 힘들었다면 OneMill4x는 최대 3개 block을 세팅할 수 있고, 연속 가공이 가능하다.

 

가공 시간도 Single crown 기준 20분에 불과하다. 치과 내 설치해도 부담 없는 컴팩트한 디자인, 실시간 가공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전면 LED 디스플레이 등도 OneMill4x의 장점이다. OneMill4x는 Open Type으로 폭넓은 호환성을 가진다. 지금까지 출시된 많은 CAD/CAM System은 Close Type으로 폐쇄적이었다면, OneMill4x는 사용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여러 장비들의 STL 데이터를 활용해 손쉬운 가공이 가능하다.

 

오스템 측에 따르면 내년 3Shape의 Chairside CAD/CAM인 ‘Design studio’에 OneMill4x가 수록될 예정이다.

 

오스템 디지털의 자존심 ‘OneGuide’

오스템 측은 자사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인 ‘OneGuide’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지난 2016년 말 출시된 OneGuide 시스템은 시장에 출시됐던 많은 가이드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안전하고, 단 3번 드릴링으로 픽스처 식립이 가능할 정도의 간편한 시술 컨셉으로 임상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OneGuide의 가장 큰 장점은 흔들림 없는 드릴링으로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 OneGuide 드릴은 다단의 taper 구조로 돼 있어 이니셜 드릴 후, 후행 드릴에서 bone과 Guide에서 2중으로 고정이 되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OneGuide의 서지컬 키트 또한 복잡하고 번거로웠던 임플란트 수술과정을 간소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 시 악간이 좁아 임상의들이 어려워하는 7번 치아도 OneGuide로는 어렵지 않게 임플란트 수술을 할 수 있다.

 

‘OneCAS KIT’는 임플란트 위치와 사양을 미리 결정해 천공 걱정 없이 상악동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OneCAS KIT는 오스템의 기존 상악동 시술기구 CAS KIT의 장점만을 살려 OneGuide 시스템에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 OneCAS Drill은 기존 CAS KIT의 컨셉을 적용해 끝단을 라운드하게 처리했기 때문에 Bone을 안전하게 확장시킬 수 있고, Membrane 거상 시 천공을 막아준다.

 

OneGuide를 장착해 좁은 골폭과 치간 간격에도 걱정 없이 하악 전치부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OneMS KIT’ 또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오스템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풀 라인업 구축을 위해 세계 1위 3D프린터 재료인 ‘NEXTDENT’의 판매권을 확보, 품질력에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interview] 김명덕  실장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소 PM)

 

“디지털 풀 라인업 완성, 품질로 승부”


김명덕 실장은 오스템에서 임플란트를 비롯해 관련 디지털 장비, 재료 등 총괄 Product Manger를 맡고 있다. 오스템의 디지털 덴티스트리 방향을 기획하고 이에 대한 연구개발 및 생산, 상품도입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 중인 김명덕 실장에게 오스템 디지털 덴티스트리 방향을 물어봤다.

 

Q. 국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의 판도와 전망은?

국내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크게 CAD/CAM과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 CAD/CAM 시장은 모델 스캐너 베이스의 치과기공소 위주 시장에서, 구강스캐너 베이스의 체어사이드 위주로 판도가 변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강스캐너의 성능이 매우 향상돼 치과에서 쓰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임플란트 점유율 1위인 오스템의 구강스캐너 도입은 체어사이드 CAD/CAM과 치과 디지털 진료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장 역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CT 보급률의 폭발적 증가와 스캔데이터와 CT 데이터를 정합할 수 있는 S/W 기술이 발달돼 보다 정확한 디지털 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실제 임상적 효용성이 검증되면서 주요 임플란트 제조사들이 가이드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장 역시 구강스캐너와 3D프린터 중심의 CAD/CAM 장비와 접목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Q. 디지털 분야에서 오스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엇보다 OneGuide의 제품 경쟁력이 매우 탁월하다고 평가한다. 혁신적인 드릴링 시퀀스를 적용해 수술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였고, OneGuide에 적용하는 상악동 전용 키트, 좁은 골폭 전용 키트를 개발해 서포트하고, TSⅢ, SS, US 등 제품 및 적응증에 관계없이 모든 케이스의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3Shape사의 Trios3의 국내 판매권 계약을 체결, 출시가 완료돼 OneGuide 제작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됐다. Trios3 출시로 세계 최고 구강스캐너를 확보하게 됐고, 다양한 3Shape의 S/W도 보유하게 돼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또한 체어사이드 밀링 머신 OneMill4x와 3D프린터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완벽한 체어사이드 CAD/CAM 라인업이 완성돼 이제는 서비스의 차별화로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때라고 생각한다.

 

Q. 일각에서는 오스템이 타 업체에 비해 디지털 관련 시스템 출시가 늦은 감이 있다고 하는데.
과거 오스템이 디지털 분야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2015년 IDS를 기점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OneGuide를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자체 개발한 밀링머신 OneMill4x 출시에 이어 3D프린터 ‘Onejet’, Labside 지르코니아 밀링 머신 ‘OneMill5x’, 지르코니아 Estar-Z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3Shape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오스템이 국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 자명하다.

 

Q. 오스템이 지향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의 발전 방향은?
오스템은 ‘Tot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고 있다. 치과 캐드캠 장비, S/W, 재료, 임상 솔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현재 자체 개발 완료한 밀링머신, 3D 프린터를 필두로 향후에는 스캐너, CAD S/W, 재료까지 최고 수준의 오스템 라인업이 완성될 것이다.

앞으로도 디지털 장비를 활용한 임상 솔루션 개발에 힘써, 캐드캠 장비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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