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치과계의 행보가 활발하다.
최근 먹튀·이벤트 치과로 인한 환자 피해 사례가 속출함에 따라 치과의사 윤리의식 제고 등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뿐 아니라 각 치과계 단체 및 치과대학이 치과의사 윤리의식 제고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지부는 오는 1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2018 제2차 의료윤리 강연’을 개최, 회원들의 윤리의식 함양 및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윤리교육은 정원 200명이 순식간에 마감되며, 지난달 일주일 만에 등록 마감된 제1차 강연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강연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선임전문연구위원인 김준래 변호사와 이강운 원장(강치과)이 연자로 나서 △불법개설 의료기관을 통해서 본 의료윤리 △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최근의 흐름 등에 대한 내용을 다루며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교육 참가자에게는 면허신고 기간 3년 내 필수 이수해야 하는 과목 중 하나인 윤리교육 보수교육점수 2점이 인정된다.
또한 치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각 치과대학 및 학회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동창회는 지난 2일 대의원총회 전 임상 강연회를 개최, 강명신 교수의 치과의사 윤리 강연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지난달 제51회 학술대회에서 불법 이벤트 척결 및 윤리적 치료의 가이드라인 제공 등을 다룬 윤리교육 세션을 진행키도 했다.
내년에는 치과 윤리교과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국제치의학회 한국회는 덴탈서비스 인터내셔날과 ‘치과 윤리교과서 번역 및 출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번역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번역 책자는 미국에서 치과의료윤리학 교과서로 활용되고 있는 ‘Dental Ethics at Chairside’며 내년 1월 교정·편집 과정을 거쳐 5월 출판기념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이번 윤리교과서 출간은 치과대학의 윤리 교육과정 개설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