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피플앤피플]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 허중보 교수

URL복사

“후배의 귀감이 되고,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파”


올해 제14회 연송치의학상 시상식에서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SCI(E) 주저자 17편, 대한치과의사협회지 및 치의학회지 영문판 주저자 6편 등 총 23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쾌거를 이루고 대상의 영광을 안은 부산대학교치의학전문대학원 보철학교실 허중보 교수를 제자인 김혜령 학생기자가 만나봤다.              <편집자주>


Q. 연송치의학상 대상, 아시아보철학회 HIRANUMA-JPS상 등을 수상한 소감은?

매우 영광스럽다. 개인적인 꿈이 40대 후반에 연송치의학상 대상을 받는 것이었는데, 조금 빨리 이루게 돼 더욱 기쁘다. 특히 우리 전공의 선생들과 다섯 명의 연구원들에게 무척 고맙다. 2017년도에 썼던 17편의 SCI 주저자 논문은 3년을 준비한 것이다. 지방대 임상교수 중 대상 수상자가 없었는데,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아시아보철학회 HIRANUMA-JPS상은, 각 나라별로 연자를 추천하는 방식인데,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서 자원을 했었다. 발표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운 좋게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연송치의학상도 지속적으로 노력한 준비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Q. 두 개의 획기적인 멤브레인, EZ Crown 등 제품 개발도 눈에 띈다.
획기적인가?(웃음) 보철과 전문의가 왜 멤브레인을 연구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몸에 들어가서 흡수가 되는 가장 개발하기 어려운 의료기기가 4등급 의료기기인데, 생체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함에 있어 임상연구비가 가장 적게 드는 것이 멤브레인이다. 게다가 보철과 전문의가 가장 강한 쪽이 재료 및 소재이기 때문에 이쪽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멤브레인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존에 많이 써왔던 동물 유래 멤브레인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것, 그리고 생체흡수 재료로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이다. 본인이 개발한 두 개의 멤브레인 모두 세계 최초이며, 향후 미래 가능성을 보고 개발하는 중이다. 

EZ Crown 얘기를 해 보자면, 픽스처 부분은 계속 발전하여 좋은 결과물을 얻고 있는 반면, 보철 시스템은 그대로다. 여기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2014년에 특허를 하나 냈다. 나사로 조이고 접착제로 붙이는 시스템 대신 뺄 수 있을 때 빼고, 합병증도 적은 유지 및 관리에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장기간 쓸 수 있도록 유지 및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시스템은 이것이 어렵다. EZ Crown이 출시된 지 4년 정도 되어 장기간 평가를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내가 담당하는 환자들은 가능하면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고, 아직 무리 없이 사용 중이다.  

Q. 앞으로 목표가 무엇인지?
50대까지는 논문을 많이 쓰고, 과제를 많이 받아 입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50대 이후는 교수 창업을 하는 것이 목표다. 직접 개발한 것들을 상용화한다는 새로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기술지주회사로 부산대학교와 함께 창업해 모든 제품에 PNU(Pusan National University)를 붙이는 것이 꿈이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기회가 빨리 닿아서 내년 중에 창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이 선배 교수들을 보았을 때, 저렇게 열심히 살고, 저렇게 다양한 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 부산치대가 세계적으로 발전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







김혜령 학생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