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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치과는 미세먼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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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룡 논설위원

4월 벚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마냥 즐거운 기분으로 나들이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미세먼지 때문이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 속에 간간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봄을 즐기는 광경은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를 넘어 미세먼지가 봄 하늘을 덮은 원인이 됐다.

 

분진이라고 하는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입자가 작은 먼지인데 아황산가스, 질소화합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로 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하여 대기 중에 장기간 떠다니는 10㎛ 이하의 미세먼지이다. 특히 입자 2.5㎛ 이하인 경우는 PM 2.5라고 쓰는데 초미세먼지 독성화학물질이다. 입자가 작을수록 입자의 입경 분포의 특성상 침강이나 응집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기 중에 체류기간이 길고 폐포에 침투가 용이하다고 한다.

 

발생원인을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우리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한데 2009년 국립환경과학원과 인하대 연구팀이 연구한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당 10㎍(100만분의 1g)이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1.1% 늘어난다고 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임산부와 태아에서 저체중아 출산과 사산위험도가 증가하고 기형아 발생에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조사됐으며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해 기관지와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 및 천식을 일으키기도 하고 머리가 굉장히 아프거나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이 생긴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모공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모공으로 침투해 아토피 등 피부염의 원인이 되고 또 노년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 혈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해 대사증후군은 물론 심장병, 당뇨병 등까지 초래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미세먼지가 우리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관관계를 질환 종류별로 알아보았다. 그럼 치과는 미세먼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조사된 자료는 없지만, 나름대로 상상을 해보면 미세먼지의 천국이 아닐까 생각된다. 밀폐된 공간에다 특히 보철적인 치료 시 환자의 구강 내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 즉 아말감 제거, 보철물 제거, 치아삭제, 보철물 교합조정 시 나오는 분진은 치과 내 환경을 더욱 오염시킨다. 게다가 레진계열의 화합물, 파우더와 용액의 혼합에서 오는 냄새나 가루 등은 치과의사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 산재되어 있다. 석션, 컴프레셔 돌아가는 소리, 핸드피스 회전 소리, 대기실의 휴대폰소리, 아이들  울음소리 등 소음공해 또한 청각의 상실을 예견하고 있다.

 

작년에 미세먼지로 인하여 공기청정기 판매대수가 180만대였고, 2년 전보다 3배가 증가된 사실을 보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실 치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반적인 1회용 마스크는 나 자신을 미세먼지로부터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환자들이 질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는데 오히려 다른 질병에 감염될 환경을 만들어서는 안 되기에 치과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1회용 마스크 대신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고 실외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걸 주저하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씩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대기실 환자를 위해서도 공기청정기를 구입하여 가동시키는 것이 한층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1952년 영국에서 대기오염으로 1만명 이상 사망한 최악의 환경오염 사태를 겪고 환경대책에 관심을 기울인 요즘, 키가 작은 나무를 촘촘히 심어서 울타리를 만들어 조성한 결과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내용이 주목을 끌고 있지만 치과에서는 나무를 심을 수는 없으니 대신할 화분을 놓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다.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해답을 국가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환경인 치과에서 어쩌면 각자의 해결방법만이 건강을 지키는 원천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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