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태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19 국제 오스테올로지 심포지엄’에서 임상연구 부문 1등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오스테올로지는 ITI, EAO 등과 함께 전 세계 치과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대 학회로 구강조직재생 분야의 전 세계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과 강연, 시상 등을 진행한다. 3년에 한 번 개최되는 심포지엄에서 오스테올로지는 1차적으로 연구성과가 우수한 300명의 연구자를 임상과 기초부문으로 나눠 선정하고, 그 중에서 각 부문을 대표하는 6명씩 총 12명을 최종적으로 추려 발표기회를 제공하고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을 통해 3등까지 수상자를 선정한다.
전 세계 각 국을 대표하는 임상가와 기초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학회인 만큼, 발표기회가 주어지는 12명에 안에 선정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에 별 따기. 특히 구기태 교수가 이번에 수상하게 된 임상연구 부문 1등상은 2004년 오스테올로지가 설립된 이래 이뤄진 첫 번째 아시아 연구자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구기태 교수에게 임상연구 부문 1등상을 안긴 연구는 ‘Is Ridge Preservation/Augmentation better than Spontaneous Healing in Severely Compromised Extraction Socke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었다.
구 교수는 “아시아 연구자 최초로 임상연구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의 치의학 연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함께 다양한 성과로 한국 치의학의 발전과 위상을 높여가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기태 교수는 2017년 한국 유일 연구자로 AAP·EFP 공동 워크숍에 초청돼 치주질환 및 임플란트 주위염의 분류를 새롭게 업데이트 하는 작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FDI와 ICOI가 공동 주관한 PIDI 워크숍 임플란트주위염 백서작업에도 유일한 한국 연구자로 참여했다. 또한 오스테올로지 재단이 중견 연구자에게 지원하는 Advanced Researcher Grants에서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한국 치과계 위상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