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치의학과 전문과목 수련경력 인정 기준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2016년 고시 이후 약 3년 만인 지난 21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이 한양대학교에서 치러졌다. 이번 1차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치과의사는 2,786명으로, 시험 당일 결시자 7명을 제외한 2,779명이 최종적으로 시험을 치렀다.
경과조치 시행 후 치러진 첫 번째 전문의 자격시험인 지난 2018년의 최종 합격률이 98.14%에 달한 것과 이번 시험에 응시한 치과의사들의 평가로 미뤄볼 때 상당히 높은 합격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원의로서 이번 시험에 응시한 한 치과의사는 “워낙에 출제범위가 넓어서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었으나, 생각보다 난이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출제위원들이 적정선의 합격률을 맞추기 위해 상중하 난이도의 문제를 고르게 출제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보의 신분으로 시험을 치른 또 다른 치과의사도 “예상과 달리 출제범위가 그렇게 넓지는 않았다. 오히려 국시가 더욱 광범위한 느낌마저 들었다”며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서 시험을 준비했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응시생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온라인 강의가 시험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것. 온라인 강의의 경우 강연 후 내용을 정리하는 차원의 기출문제가 나오는데, 이 문제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한번 청취한 온라인 강의를 빨리감기 식으로 손쉽게 복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험준비를 보다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한편 시험 당일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과 보건복지부 조영대 사무관이 현장을 찾아 응시생들의 합격을 응원했다. 또한 대한통합치과학회 윤현중 회장과 임직원 역시 현장을 찾아 응시생들에게 에너지 드링크를 나눠줬고, 의료정의와 치과계 개혁실천 전국치과의사협의회 위원들도 플랜카드를 내걸고 응시생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치협 안민호 부회장은 “경과조치에 협조해준 교육연수위원회와 대한치의학회, 대한치과병원협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또한 헌소제기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교육에 임해준 회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지금까지의 교육연수과정을 면밀히 점검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경과조치가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