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치과의사회(회장 김종수·이하 은평구회)가 지난 1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로 구회원을 연자로 초청한 이번 학술집담회에는 은평구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타 구회원을 포함해 약 70명이 참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은평구회 김종수 회장은 “구회가 진행하는 보수교육 등 학술행사는 일반적으로 외부 유명연자 1~2명을 초빙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은평구회 학술집담회는 구회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미리 조사한 후 프로그램을 구성, 은평구회원 중 연자를 초청,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졌다”고 전했다.
은평구회는 지난 2015년에는 ‘소아치과’를, 2018년에는 ‘치주과&구강악안면외과’를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학술집담회는 ‘보존과&보철과’를 주제로 선정했다.
보철과 세션은 김세훈 원장(연세수치과)이 ‘교합 개념의 흐름 및 임상적 적용’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기 원장(바른치과)이 ‘임플란트 환자의 교합 설정 시 주의 사항’을, 김치윤 원장(헤리플란트치과)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크라운의 margin prep’을 각각 다뤘다.
두 번째 ‘보존과’ 세션은 前은평구회장인 김현선 원장(하솜치과)이 ‘Guide to clinical endodontics’를, 김영수 원장(서울에스치과)이 ‘무조건 씌우지 말고 실활치 미백’을 각각 강연했다.
이날 학술집담회는 은평구회원은 물론, 타구 회원들의 참여도 눈에 띠었다. 구회가 기획, 개최하는 학술집담회라기보다 심포지엄 수준의 형식과 내용을 갖춰, 질의응답 시간은 임상토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청중들의 참여와 호응이 매우 높았다.
학술집담회에 참석한 서울시치과의사회 학술위원이자 서대문구회 후생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상익 원장은 “개원의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다루고,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주제와 내용들로 채워져 매우 놀랐다”며 “강연 시간이 비교적 짧았지만, 연자들이 수준 높고 전문적인 지식과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을 정확히 잘 짚어 설명해 줘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개원의들은 여러 행정적인 업무로 진료 이외에도 신경 써야 할 일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치과의사로서 개원의들은 진료가 최우선일 수밖에 없는 것. 양질의 콘텐츠를 갖춘 임상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구회 회원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게 김종수 회장의 지론이다.
김종수 회장은 “매일 환자를 봐야 하는 개원의가 강연을 준비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 흔쾌히 강연을 수락해 준 다섯 분의 은평구회원 연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내 옆에 개원하고 있는 친근한 동료 원장이 연자로 나서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서로의 임상 팁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부분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 같다”고 전했다.
은평구회는 동료 원장으로부터 임상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이 같은 형태의 학술집담회를 지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