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치과의사회(회장 김종수·이하 은평구회)가 지난 22일 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제8회 장학증서 및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했다.
은평구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은평구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은평구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적립된 장학금은 첫 회 48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 2017년에는 17명의 학생에게 765만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15명 학생에게 675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경과보고에 나선 은평구회 김준현 학술이사는 “은평구회는 지난 2012년 장학위원회를 발족, 관내 학교장으로부터 근면 성실하고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며 “오늘 은평구회 장학금을 수여한 학생은 모두 17명으로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각 1명씩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고 보고했다.
이날 은평구회는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일찍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유머 동영상도 상영했다.
또한 김종수 회장은 인사말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짧은 강연 영상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는 어렸을 적 무섭고, 권위적으로만 보였던 아버지가 이제 중년이 된 자신이 노인이 돼 어깨가 축져진 아버지를 봤을 때 느끼는 측은함과 연민을 느끼게 된 사연을 담은 내용이었다.
김종수 회장은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아직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그 때 엄마, 아빠가 왜 그랬는지, 내가 왜 그러지 못했는지를 알게 될 때가 온다”며 “지금은 어른들의 잔소리 같이 들릴 지도 모르지만, 옆에 있는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의젓한 학생들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상을 준비했다. 작은 정성이지만 학생들의 희망과 꿈을 키우는 작은 씨앗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은평구회 김종수 회장을 비롯해 김소현 부회장, 권태훈 재무이사, 김준현 학술이사, 송상훈·차수대·유태환 후생이사 그리고 김현선 감사 등 은평구회 장학위원을 겸임하고 있는 임원진들이 참석했다. 또한 은평구보건소 김성금 보건의료과장, 서부경찰서 유종수 여성청소년과장, 은평경찰서 임홍준 여성청소년과장 등 많은 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