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정부여당과 합의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에 대한 비판이 의과계 내부에서 일고 있다.

지난 4일 최대집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 순차적으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전공의를 포함한 젊은의사와 의대생은 합의문 내용이 졸속인데다 서명까지의 절차도 부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선배의사들도 이들의 의견에 힘을 보태며 최대집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와 의대생의 모든 신뢰를 잃은 최대집 회장과 현 집행부는 졸속 협상과정과 그로 인해 초래된 현 의료계 분열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투쟁 선봉에 섰던 의대생, 전공의들이 반대하면 합의문 작성을 1~2일 늦추더라도 설득하고 이해시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며 “이번 협상은 절차도 심각한 문제지만 협상 결과물인 내용은 더욱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같은날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도 “후배들과 언제나 함께한다”며 의협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대개협은 “합의문 체결 과정에서 투쟁의 중심이 된 젊은의사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서명 장소까지 옮겨가면서 강행했다”며 “희생을 각오하고 앞장섰던 후배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데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의협 대의원회에 불신임 결의신청서를 제출, 대의원의 동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젊은의사 비대위가 동의하지 않는 의협, 여당, 정부안에 결단코 반대한다”며 “젊은의사를 적극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