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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의사록 공개 - 금리인상과 오미크론 &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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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4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매일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달러 환율과 금 가격이 반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고개를 들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2일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15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35% 떨어진 2,706.9 포인트로 작년 6월 고점인 3,316.08 포인트 대비 20%나 하락했다. 지수는 20% 하락했지만, 개별 주식들의 하락률을 더 심하다. 대표적인 국내 IT 주식 네이버는 고점 대비 -33%, 카카오는 -47%나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나스닥도 11월 19일 고점인 1만6,057.44 포인트 대비 17% 하락한 1만3,383.94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작년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테이퍼링(tapering, 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인상 발표 이후로 코로나 팬데믹의 유동성 힘으로 올라온 주식시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하락장에 접어들고 있다. 기록적인 물가 상승으로 첫 번째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현시점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인한 팬데믹 리스크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졌다. 설상가상이다. 주식시장은 이대로 무너지는 걸까? 오늘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월 FOMC를 리뷰하며 어려운 현 시장을 대응하는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2022년 1월 FOMC 전후 경제 상황

작년 11월 미국의 CPI 지수가 40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르자 연준은 ‘일시적(transitory)’ 물가 상승이라는 기존 견해를 철회했다. 곧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테이퍼링을 2022년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빠른 테이퍼링 일정이었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은 11월을 고점으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어서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대비 7% 올랐는데 1982년 이후 최고치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부담 요인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연준은 1월 FOMC에서 3월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정책에 대해 매파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1월 FOMC 리뷰

미국 시간 기준 지난 1월 25일과 26일에 2022년의 첫 번째 FOMC 회의가 열렸다. 이번 1월 FOMC 성명서의 전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경기 전망

- 고용 증가는 최근 몇 달간 견조했고, 실업률은 상당히 하락했다.

- 팬데믹 및 경제 재개와 관련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기여하고 있다.

- 경제 전망은 바이러스의 진로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백신의 진전과 공급 제약의 개선은 경제활동과 고용을 계속 증가하게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하락하도록 할 것이다.

-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해 경기 전망에 대한 위험이 계속 남아있다.

 

2) 통화정책

-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0.25%로 동결해 제로 금리로 유지한다.

- 인플레이션이 2%를 훌쩍 웃돌고 있고, 강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곧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 매달 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씩 순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해 3월에는 양적완화를 종료한다.

 

1월 FOMC에서 연준은 ‘이같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정책 도구를 사용해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촉진할 것을 약속한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해당 문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2020년 4월 FOMC 성명부터 모든 회의에서 사용돼왔었다.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사용한 이례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됐다.

 

경제 전망과 고용, 물가에 대해서는 이전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통화정책에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를 훌쩍 웃도는 강한 노동시장으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를 인상하는 것이 곧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문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금리 인상의 시작을 예고한 것이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월 FOMC와 같았다. 계획한 대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3월에 종료할 것을 명시했다. 1월 FOMC에서 3월 초 자산매입 종료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올해 안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매파적이었다. 만약 3월에 금리인상을 하게 되면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발표도 연이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둘러싼 시장의 확대 해색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발표가 올해 6월에서 9월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1월 FOMC 의사록과 시장의 반응

‘FOMC 의사록’은 FOMC 정책 결정 회의 약 2주 후에 공개되는 상세 기록이다. 통화정책에 대한 FOMC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투자에 참고한다. FOMC 성명서 발표에 못지않게 FOMC 의사록도 발표 시점을 전후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곤 한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는 이미 예상한 수준으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의사록에서는 2015년 이후 기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인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서는 상당한 축소가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소식에도 증시는 오전 내내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직후 시장은 반등세로 돌아서 낙폭을 축소했다. 결국 이날 미국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앞으로의 전망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자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5회에서 7회로 상향 조정했다.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기준금리를 연쇄적으로 인상해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1.75~2.00%에 이르고 내년 3월에는 2.25~2.5%까지 인상한다는 예상이다. Big step(기준금리 50bp 인상)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투자은행도 있다. HSBC는 3월에 50bp 인상 이후 4회 추가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못지않게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요소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4조2,000억 달러 수준이던 연준의 자산은 계속된 양적완화(채권 매입) 정책으로 최근 8조9,00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올해 6월에서 7월에는 양적긴축이 시작되고 필요한 양적긴축의 규모가 2조4,000억~3조4,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전망도 있다. 늘어난 유동성의 2/3를 회수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금리인상과 외부 리스크로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해 하락장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시장이 소음으로 어지러울 때일수록 시야를 넓히고 큰 방향을 살펴보면 투자에 도움이 된다. 전에 다뤘듯이 연준의 금리사이클로 보면 지금은 제로금리에서 첫 번째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으로,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저가에 매수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금리인상기에 유리한 자산(예를 들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가치주)을 저가에 매입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다음 FOMC는 3월에 예정돼 있다. 첫 번째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3월 FOMC 성명서가 발표되는 대로 리뷰를 진행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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