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치) 정책위원회(위원장 조정근)가 지난 9일 초도회의를 가졌다. 이날 초도회의에는 담당 부회장인 최대영 부회장을 비롯해 조정근 위원장, 홍종현 정책이사 등 총 10명의 정책위원회 위원이 참석했다. 특히 권태호 회장이 특참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도회의에서는 △정책부 업무범위 검토 △치협 기획위원회, 경영정책위원회 주요 업무 검토 △정책부 업무범위에 따른 사업 검토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서치 회칙 제33조에 따르면 정책부의 업무는 △각종 정책 개발 및 수립에 관한 사항 △의료영리화 및 의료시장 개방에 관한 사항 △치과의료제도 및 보건행정 시책에 관한 사항 △개원 환경 개선 지원에 관한 사항으로 명시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칙에 근거해 가장 시급한 정책 연구 분야로 선거제도개선을 꼽았다. 따라서 정책위원회에는 다양한 선거제도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오는 10월까지 선거제도 개선 로드맵을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치협 기획위원회, 경영정책위원회 주요 업무 검토의 건’과 관련해서는 치협의 각 위원회가 추진하는 업무를 검토하고, 이 중 서치 정책위원회가 시행해야 할 업무범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 결과 치협의 기획위원회와 경영정책위원회의 모든 업무를 정책위원회에서 실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판단하고, 이중 △중장기 정책개발 △미래비전 제시를 위한 추진연구 △개원의 경영정책에 대한 연구 △개원의 경영환경 개선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의 업무는 법제와 대외협력, 치무, 총무 등 관련 부서에서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조정근 위원장은 서치 회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토론문화 정책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조정근 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권태호 회장이 제시한 제1공약은 ‘소통하는 서치’였다”며 “실제 회무와 괴리감을 느끼는 회원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서치 회원 25명에서 30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선거제도 △전문의제도 △불법네트워크 및 사무장치과 △회비문제 등 민감하면서도 정보교류의 부족으로 오해를 초래하는 현안에 대한 주제를 선정한다. 정책위원회는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행방법에 대한 의견교환을 차기 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최대영 부회장은 “정책부 업무 방향은 치협의 주요 업무와 연관성 있는 분야보다는 치협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치는 지난 3월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정책부 신설에 관한 정관개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앞으로 서치 정책부는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비롯해 법제, 치무, 보험 등 전 회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