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수년전부터 국내 치과의사의 주요 해외진출국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국내 치과의사 면허를 그대로 인정해준다는 이점 때문이다. 특히 1,000만명이 거주하는 호치민시에 1,500여명의 치과의사만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베트남 상류층과 약 10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한 수가 역시 비교적 높게 책정돼 있는 등 개원환경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서울시치과의사회는 SIDEX를 매개로 호치민시치과의사회와 교류에 나섰고, 국내 치과의사의 베트남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본지는 제696호를 통해 베트남 진출 시 필수관문 중 하나인 영어시험 개최일정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해당 시험에 직접 응시한 함동선 SIDEX 관리본부장의 경험담을 다루고자 한다.
함동선 관리본부장은 “해외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긴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회원들의 입장에선 막연하기만 한 게 사실이다. 특히 현지에서 치러지는 각종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기 마련인데,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출제경향은 어떠한지 등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구비서류와 시험 난이도 등 일련의 과정을 매뉴얼로 제작함으로써 해외진출을 꿈꾸는 회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험에 직접 응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어시험 합격과 현지 통역사 의무 고용
앞서 설명한 대로 베트남은 국내 치과의사면허를 인정해준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과의사가 베트남 현지에서 진료할 수 있는 허가증을 발급해주는 것인데,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호치민의과대학에서 치러지는 영어시험 합격증이다.
베트남 보건국이 주관하고, 호치민의과대학이 주최하는 이 영어시험은 외국 치과의사가 베트남 환자를 진료하거나 치료할 때 정확하지 않은 의사소통으로 벌어질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고,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외국 치과의사가 해당 영어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것은 물론, 영어를 베트남어로 통역해줄 현지 통역사도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영어시험 접수는 호치민의과대학 홈페이지(www.yds.edu.vn)를 통해 직접 접수해도 되고, 홍익메덴 베트남법인이나 현지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한 대리 접수도 가능하다. 시험 접수는 항시 이뤄지고 있으며, 30~40명의 지원자가 응시하면 시험일정이 확정되는 방식인 만큼,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치과의사라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영어시험 응시를 위한 구비서류는 △사진(4×6, 안경 미착용) △여권 △치과대학 졸업증 △치과의사면허증 △석사 또는 박사 학위증(해당자에 한함) 등이다. 사진을 제외한 모든 서류는 외교부 영사확인과 주한 베트남대사관의 공증을 받아야 한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하단의 '매뉴얼’ 참조).
출제 난이도 ‘보통’ 무엇보다 자신감 중요
그렇다면 필수관문인 영어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까? 함동선 관리본부장에 따르면 영어시험은 듣기, 쓰기, 영작 등의 필기시험과 인터뷰로 구성된다. 듣기는 제시되는 문항을 듣고 빈칸을 채우는 방식과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상황에 맞는 답(맞다, 틀리다)을 고르는 형식의 문제가 출제된다. 쓰기는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 찾기 △문단 읽고 질문에 답하기 △나열된 영어단어로 문장 완성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영작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150단어 이상으로 서술하는 방식이다.
필기시험 난이도에 대해 함동선 관리본부장은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질문도 콜레스테롤과 당뇨와 같은 성인질환에 대한 내용이었으나, 해당 영역에 대한 의학적 소견을 판단하는 문제라기보다는 이를 얼마만큼 매끄럽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하는 말 그대로 영어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영어 인터뷰는 자기소개로부터 시작된다. 면접관이 간단하게 자신의 소개를 요청하는 만큼, 사전에 준비를 해가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 뒤 본격적인 인터뷰가 진행되는데, 인터뷰 주제는 제비뽑기로 선정된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여러 주제 중 하나를 뽑는 방식인데, 함동선 관리본부장의 경우 ‘자국에서 의사로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어려움’이란 주제가 선택됐다고 한다.
함동선 관리본부장은 “제비뽑기 방식으로 주제를 선정하기 때문에 어떤 주제가 뽑힐지 몰라 굉장히 당황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어서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인터뷰 중 면접관이 질의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회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떠듬떠듬 말하더라도 의미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영어시험,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예정
이번 영어시험은 지난 9월달에 개최됐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영어시험은 지원자가 확보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치러진다. 때문에 다음 영어시험이 언제 열릴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대략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최일자가 확정되면 본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특별기고| 함동선 SIDEX 관리본부장
베트남 진출, 어렵지 않다!
그 후 9월 17일 베트남 호치민 시 Medicine and Pharmacy University에서 베트남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시험이 있었다. 강연내용에서도 언급되었듯이 현재 베트남은 한국 치과의사 면허를 인정해주고 있다. 또한 5년이상 경력 치과의사가 베트남에서 치과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취업허가를 발급해주고 있다. 다만 베트남에서 외국인 치과의사, 의사가 근무를 하려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한다. 또한 병원에는 영어를 베트남어로 통역해주는 통역사가 함께 근무해야 한다.
이번 9월 17일 시험은 이러한 베트남 외국인 의료 진료시스템을 위한 영어 자격시험이였다. 또한 현지 베트남인 통역사 자격시험도 함께 치러졌다. 현지에서 영어자격 시험을 위해 필요한 각종 서류 준비 방법은 하단의 매뉴얼을 참고하면 된다.
시험은 영어 듣기, 쓰기, 영작 등의 필기시험과 영어 인터뷰 평가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영어듣기는 문장을 듣고 빈칸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를 채우는 평가와 두 사람간의 영어 회화를 듣고 상황에 맞는 답을 고르는 평가로 되어있었다. 상황이나 영어 문장은 메디칼쪽 내용이었으나 크게 어렵지 않은 내용이였다. 쓰기 또한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 찾기, 문단내용에 맞는 질문에 답 고르기, 영어 단어를 나열하고 영어 문장 만들기 등… 고3 때 학력고사 영어 시험이랑 비슷했다고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시험 본 다른 원장님들도 같은 의견이였다. 영작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150 단어 이상으로 영작하는 내용이었으며 상황 역시 메디컬적인 내용이였다.
3시간 남짓 영어 필기 시험을 본후 영어 인터뷰 평가를 받았다. 두 명의 현지인이 면접관으로 참가했다. 테스트는 먼저 자기 소개를 하고 준비되어있는 문제들 중 하나를 본인이 뽑아 적혀있는 질문 내용에 대한 자기의 의견을 영어로 설명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영어 인터뷰는 미리 준비해 갔지만 문제는 어떠한 질문이 뽑힐지 몰라 무척 당황하고 긴장되었다. 다행히 질문내용이 평이하여 내 소신껏 의견을 말하였다. 시험이 끝난후 2주 후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정말로 운 좋게 시험에 합격하여 베트남 치과의사 면허 취득을 위한 자격을 받았다. 또한 이번 영어자격시험이 올 12월이나 1월 쯤 다시 열린다는 소식도 접하였다.
베트남 의료시장은 우리나라에 비교하면 많이 낙후되어 있는게 현실이다. 의료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에 비하면 뒤쳐져 있다. 하지만 각종 메스컴에서 언급하듯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은 다른 어느나라 못지 않게 높다.
현재 우리 주변에 팍팍한 치과계 현실에서 조금만 눈을 글로벌하게 돌려본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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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격시험 접수방법
영어 자격시험에 필요한 서류
〈참고사항>
영어 자격시험에 필요한 응시료(미화 300불)
취업 허가증 및 면허 취득에 필요한 서류 the regulation issued by Ministry of Health(공증-외교부영사확인-주한 베트남대사관 공증)
〈 참고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