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최남섭·이하 서치) 제35대 회장으로 정철민 부회장이 당선됐다.
서치는 지난 19일 개최된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향후 3년 간 서치를 이끌어갈 회장단 선거를 진행했다.
정철민 회장후보와 권태호-강현구-최대영 부회장후보가 단독 입후보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였지만 선거규정에 따라 대의원 투표가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회칙에 따르면 출석 대의원 과반수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날 선거에서는 147명의 대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37표, 무효 및 반대 10표로 집계돼 신임 집행부의 힘찬 출발에 무게를 실었다.
정철민 신임회장은 “불법환자유인행위, 도를 넘어선 일부 네트워크 치과 문제가 전체 치과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고, 밖으로는 생협치과-비의료인 의료기관 개설 등 정치권의 포퓰리즘이 의료계를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우외환의 위기를 해소하는 데 헌신의 노력을 다하고 서치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개원환경 개선 △회원 화합 △사랑받고 존경받는 치과의사상 정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심리상담·법률·노무상담 등을 활성화해 회원들에게 늘 가까이에 서치 집행부가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져 호응을 얻었다.
93.2%의 지지를 얻은 정철민 부회장은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4천여 서치 회원의 충복이 되어 보답해 드리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본격적인 총회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서치 최남섭 회장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현 집행부는 민생문제 해결, 대국민 홍보에 전력투구해 왔으며, 반회활성화 및 구강검진 내실화, 지속적인 보험청구교육 등으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정책 추진을 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개원질서를 문란시키는 불법적인 네트워크 치과와 전쟁을 선포한 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러한 회원들의 의지와 집행부의 노력이 “역경을 희망으로 바꾸는 불꽃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 회장, 서치 회장을 거쳐 치협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서치 대의원총회에서 인사드리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힌 치협 이수구 회장은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의료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의료전달체계가 정비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자율징계요구권으로 의료질서 문란행위에 실질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면허신고제를 통해 보수교육 미필자 관리도 강화되는 등 의료제도를 진일보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춘진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 의약인단체장과 유관단체장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으며, 제19회 서치대상에는 나성식 회원(강남구)이, 제9회 서치 치과의료봉사상에는 김영훈 회원(종로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서치 제60차 정기대의원총회에는 1개의 회칙개정안과 32개의 일반안건이 상정돼 개원가 난제 해결에 의지를 모았으며, 오전 10시에 시작된 총회는 오후 7시가 넘도록 열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