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구인난 여전” 89.5%

2012.03.22 11:02:25 제487호

서울지부, 진료스탭 현황 설문조사…유휴인력 고용 ‘긍정적’

10년 전에 비해 개원가의 치과위생사 구인난은 더 심각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는 지난 1월 5일부터 2월 14일까지 서울시 관내 치과의원을 대상으로 치과진료스탭 현황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회원 치과 중 총 2,198개 기관이 응답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설문 결과 “구인난에 시달린다”는 개원가의 목소리는 현실로 확인됐고, 치과의 대형화도 실감할 수 있었다.

 

응답자들은 ‘가장 구인이 어려운 스탭’으로 치과위생사를 꼽았다. 그 수치는 무려 89.5%에 달했고, 이는 2003년의 55.7%보다 30%이상 상승한 것이었다. 반면, 간호조무사의 경우 2003년에는 23.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6.8%에 불과했다. 치과전문간호조무사 교육 등이 활성화되고 간호조무사학원과 연계한 교육이 추진되면서 그만큼 관심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개원 5년차 이상인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스탭의 평균 근속년수를 파악한 결과 ‘3년 이하(20.1%)’, ‘2년 이하(19.2%)’라는 응답이 1, 2위로 가장 높았으며, 10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5.5%에 불과해 여전히 진료스탭들의 잦은 이직이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원장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력의 스탭은 2~5년차 치과위생사>2~5년차 간호조무사>1년차 간호조무사>1년차 치과위생사 순으로 나타났다. 개원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연차의 스탭군에서 이직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피부로 느끼는 구인난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스탭을 채용하는 것도 어렵지만 손발이 맞는다 싶으면 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 구인난이 지속된 10년 동안 치과의사들의 인식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조사에서 “진료스탭 중 기혼자를 채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8.4%에 그쳤지만 2012년에는 69%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경력단절 치과위생사 채용에 대한 기대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에 따라 고려해보겠다(62.1%) △채용하겠다(27.7%) △채용하지 않겠다(10.2%)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경력단절 치과위생사 재취업 교육 등을 앞장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지부 등의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인력운용의 또 다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파트타임 근무제에 대한 호응도는 여전히 낮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치과의 대형화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치과 근무인원을 묻는 질문에 2003년도에는 △2명(46.5%) △3명(26.5%) △1명(12.8%) △4명(7.5%) △5명 이상(6.7%) 순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명(32.6%) △3명(28.4%) △5명 이상(15.9%) △4명(13.9%) △1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스탭들의 주당 근무시간도 ‘45시간 이하’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6%를 차지한 가운데 ‘40시간 이하’라는 응답도 31.6%로 파악돼 법정 근로시간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평균 근무직원 수는 3.49명이었으며, 치과위생사의 근무비율은 50.6%, 치과위생사가 없는 치과는 33.5%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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