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한여성치과의사회(회장 장소희·이하 대여치)가 지난 10월 12일 가톨릭대학교에서 개최한 ‘2025 학술대회’가 1,000명에 육박하는 등록 인원을 기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Next in Dentistry–디지털부터 재생치료까지’를 주제로 치의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 이번 학술대회는 변화하는 임상 환경 속, 실질적인 해결책을 공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강연 프로그램은 ‘균형 잡힌 구성’으로 참가자들을 사로잡았다.
대여치는 대주제를 선정한 후 이를 구체화한 다섯 개의 세션을 마련했다. 교수진의 학문적 강연과 개원의의 임상 중심 강연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론과 실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고,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했다. 특히 PDRN, ChatGPT 등 최신 의학·AI 기술을 접목한 강의가 젊은 임상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뿐만 아니라 턱관절(TMJ) 치료, 치수치료 등 임상 핵심 주제도 폭넓게 다뤄지며 치과의사들의 진료 역량을 확장시키는 자리가 됐다.
손미경 조직위원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제를 구성했고, 젊은 세대가 궁금해하지만, 기존 교육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포함했다”며 “참석자들의 높은 몰입도와 열정이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였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학술대회 강연장은 오전부터 만석을 이루는 등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대여치 학술상’이 12년 만에 부활해 의미를 더했다. 대여치는 여성 치과의사들의 학문적 성취를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제1회 학술상’을 시상했으나,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올해는 다시 학술상을 복원해 상금과 부상을 증액하고 시상식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이상화 교수(가톨릭대 구강외과)로, 재생치의학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와 활발한 학술활동을 인정받았다. 대여치는 이번 학술상 부활을 계기로 여성 치과의사들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향후 지속적인 학술 발전을 위한 제도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수진 수석부회장은 “올해 굵직한 행사가 많았던 데다, 긴 연휴 직후라 걱정이 많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주제 선정부터 강연 구성까지 회원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점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대여치 학술대회가 치과계 교류와 학문적 성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여치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대여치는 미래 치의학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미래 치과 의료’를 주제로 국내외 원격진료(텔레덴티스트리) 현황을 분석하고 향후 제도화에 필요한 선행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또 요양시설 구강검진 사업을 통해 고령층의 구강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돌봄 체계 속에서의 치과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연구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기자단 ‘W 덴티스’ 운영을 확대해 차세대 여성 치과인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해외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