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방 곰곰은 오른쪽으로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이 있고 왼쪽으로는 벚꽃길이 있는 아름다운 골목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나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우리 책방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골목에서도 더 안쪽에 숨어 있는 듯한 작은 책방이거든요.
온라인으로 책을 주문하면 다음 날, 심지어 당일 집으로 책이 배달되는 시대에, 동네 책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동네 어린이 손님부터 먼 지방에서 벼르고 찾아온 가족 손님들까지 상대하면서 내가 파는 것이 책만은 아니구나 느꼈습니다. 책과 함께 책에 대한 경험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손님들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책을 들춰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으로 데려갈 책을 정하는 경험은 그 과정 자체로 어린이에게 행복감을 줍니다.
한편, 예쁜 가게가 있어서 다가왔다가 ‘애기들 책’ 파는 곳이라며 돌아서는 사람들이 없지 않지만, 우리 책방 손님의 반 이상은 성인들이 본인을 위해, 또는 성인인 친구나 가족을 위해 그림책을 사러 옵니다. 이렇게 그림책은 단지 ‘애기들 책’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르입니다.
동네 책방이 좋은 점은 동네에서 책을 매개로 한 문화행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곰곰은 북클럽 두 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북토크나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책방 주인에게 책을 디테일하게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이죠. 인생 단계 별로 많이 추천하는 책들을 소개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