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PEOPLE] 국산 3D 프린터, 기술의 정점을 찍다!

2015.07.13 14:47:21 제643호

덴티스 심기봉 대표

본지는 이번호부터 인터뷰 섹션 ‘PEOPLE & PEOPLE’을 새롭게 구성한다. 학회, 업계, 유관단체 등 치과계 모든 분야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을 선정, 독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최근 국내 치과임플란트 기업으로는 최초로 3D 프린터 개발에 성공한 덴티스 심기봉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ZENITH’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선도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3D 프린팅 시스템이다.” 국내 치과임플란트 기업 중 최초로 3D 프린터 개발에 성공한 덴티스 심기봉 대표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났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학술대회에서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

 

심기봉 대표에 따르면 ‘ZENITH’는 정밀도와 속도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ZENITH’는 16㎛급 정밀도에 갈바노미터(galvanometer)를 적용, 조형속도를 개선한 SLA(Stereolitho- graphy Apparatus) 방식 3D 프린터다.  SLA 방식 3D 프린터는 정밀도가 뛰어나고, 출력물의 품질이 월등하지만 높은 가격과 색상 표현의 한계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덴티스는 ‘ZENITH’에서 SLA 방식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초기부터 개인 치과기공소에 보급이 가능한 저가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개발 목표였다.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거쳐야했다.

 

심기봉 대표는 “초기 개발모델은 DLP 방식이었다. 하지만 DLP의 핵심기술인 반도체를 외국회사에서 독점 공급함에 따라 원천기술의 확보가 어려웠고, 전면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SLA 방식으로 개발방향을 변경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ZENITH’를 만들어냈지만, 예측보다 출력시간이 너무 길었다. 동급사양 대비 뒤지지 않는 정밀도와 속도였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ZENITH’는 SLA 방식의 장점은 살리면서 단점은 극복한 제품으로 거듭났다. 순수 국내기술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특히 3D 프린터의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소재 역시 국산화를 이뤄냈다. 심기봉 대표는 “그동안 시장에 공급됐던 광경화수지는 너무 고가였다. 대량구매를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제작물 강도 구현에 성공했다. 치과 모델에 적합한 최적의 강도를 구현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화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덴티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ZENITH’를 공급, 3D 프린터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ZENITH’는 치과용 모델을 비롯해 클리어 얼라이너, 서지컬 가이드, 왁스 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덴티스에서 출시한 서지컬 가이드 시스템 ‘Simple Guide’와 ‘ZENITH’의 만남은 서지컬 가이드를 치과 내에서 단 시간에 구현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심기봉 대표는 국내외 3D 프린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심 대표는 “3D 프린터 시장조사 기관인 ‘Wohlers’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20%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3D 프린터가 고가인데다 그 수요도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보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ZENITH’의 출시가 이러한 3D 프린터 시장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기봉 대표의 경영철학은 남을 이롭게 하여 나를 이롭게 한다는 뜻의 이타자리(利他自利)다. 덴티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고객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삶을 창조하고, 고객의 생활방식을 수준 높게 변화시킴으로써 고객과 덴티스가 서로 상생 발전하는 것, 이것이 심기봉 대표의 운영방침이다. 그의 경영철학과 ‘ZENITH’의 탄생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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