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 임플란트, 환자는 돈?

2011.11.21 23:23:30 제470호

지난 15일 PD수첩, R플란트 불법 고발…네티즌·언론 ‘경악’

지난 15일 MBC PD수첩이 ‘노인 임플란트, 환자는 돈?’을 주제로, ‘노인전문치과’,‘반값 임플란트’를 표방하며 사세를 확장해가고 있는 대형 치과네트워크의 실태를 고발했다. 내용 중에는 최근 41개 지점이 문을 열었다고 소개해 R네트워크의 사례임을 확인시켰다.


이번 보도에서 소개된 피해 노인의 경우 임플란트를 무려 14개나 식립했는데 오히려 과도한 식립으로 씹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다. 또한 명의대여 원장들은 한 환자에게 최대한 많은 임플란트를 심도록 하는 본사의 지침과 인센티브에 얽매여 있음이 확인됐고, 환자가 많다보니 치과의사가 진료를 전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그렇게 된다면 이같은 수가는 불가능 할 것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 충격을 준 내용은 기공사들이 상주하며 불법 위임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의 치과는 2개의 주식회사가 관리하며, 본사의 상담실장이 수시로 지점을 들러 매뉴얼대로 진료를 하고 있는지, 임플란트를 왜 적게 심었는지까지 치과의사에게 따져 묻는 행태가 그대로 소개돼 치과계에도 충격을 줬다. 본사에서 매출을 관리하고 환자를 모으기 위한 홍보전략에 구체적인 매뉴얼까지, 의료기관이기보다 영리기업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도 분노를 금치 못했다.


PD수첩의 파장은 역시 컸다. 다음날 인터넷 신문을 포함한 각종 매체들은 ‘치과그룹 반값 임플란트 논란에 네티즌 경악’, ‘매출 올리려 무리한 진단, 시청자 경악’, ‘노인 반값 임플란트 실체, 환자는 돈?’ 등의 제목으로 여론을 확산시켰다. “매출의 20%를 월급으로 받는다니 병원이 백화점 같다”, “부모님께 꼭 알려야겠다”, “노인 전문이라면서 노인들을 등치고 있다”는 등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한편,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불법유사영리병원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건강을 도외시한 채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유사영리병원의 행태를 묵과할 경우 국민들과 수많은 의료인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복지부의 철저한 단속, 국회의 제도개선, 수가기관의 엄정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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