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뿌리 함석태 선생 ‘흉상’ 제막

2017.02.10 13:00:52 제717호

지난 6일, 함석태 개원 100주년 기념 사업 일환으로

2014년부터 3년간 준비해온 함석태 기념사업이 흉상 제막식으로 결실을 맺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이하 치협)와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가 주최한 ‘함석태 선생 개원 100주년 기념 흉상 제막식’이 지난 6일 치과의사회관에서 개최됐다.

 

2014년 11월 함석태 선생의 최초 개원지 답사로 시작된 기념사업은 2015년 10월 서울지부 이재윤 공보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함석태개원100주년기념사업추진소위’를 구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초기에는 개원지에 표지석을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다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 치과의사회관에 흉상을 건립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렇게 마련된 이날 흉상 제막식에는 치협 최남섭 회장, 서울지부 권태호 회장, 협회사편찬위원회 변영남 위원장, 서울지부회사편찬위원회 김평일 위원장, 대한치과의사학회 박준봉 회장, 그리고 함석태 선생의 손자 함각 선생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치협 최남섭 회장은 “치과의사라는 전문 직업조차 생소했던 힘든 여건 속에서도 치과의사의 당당함을 보여줬던 함석태 선생의 기백은 후세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그의 사랑과 헌신은 대한민국 치과계에 영원히 남아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제막식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흉상 제막식에는 함석태 선생의 직계 손자인 함각 선생이 여든이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함각 선생은 “할아버님을 기억해주는 여러 치과의사들이 있다는 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사함을 느낀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889년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난 함석태 선생은 일본 치과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14년 2월 5일 조선총독부 치과의사 면허 1호를 취득했다. 이후 삼각정 1번지(광교 근처)에 함석태치과의원을 개원하고, 일제시대 조선 백성의 구강건강 증진에 힘썼다. 1925년에는 서울지부의 전신인 한성치과의사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유치장에 수감된 도산 안창호의 치아를 치료하는가 하면, 강우규 열사의 손녀인 강영재를 양녀로 입양하는 등 한국 현대사에도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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