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치과진료, ICT로 접점 강화

2017.09.29 15:43:02 제748호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혁신적 치과서비스 모델 개발

장애인을 위한 혁신적 치과서비스 모델이 개발돼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치의학대학원(원장 한중석·이하 서울치대)은 지난 22일 ‘장애인 구강보건의료의 혁신적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시범사업 현황 및 모델 보급회’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장애인을 위한 혁신적 치과서비스 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장애인 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5~19세 학령기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치주조직유병자율은 각각 37.6%, 39.4%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40대 이후 비장애인 69.8%, 장애인 75.5%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령기 땐 장애인도 학교에서 불소 도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지속적인 구강관리를 받지만, 이후 성인기로 접어들며 장애인 구강관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 미흡 등으로 방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치대는 이러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치과서비스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모델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기존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치과서비스 모델은 증상 발현 시 환자가 스스로 치과를 검색하거나 치료 약속, 방문 수진 등을 진행하기 어려워 보호자나 시설종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그럼에도 보호자나 시설종사자의 관련지식과 이해도 부족, 이로 인한 정확한 정보전달 미흡이 한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1차 의료기관의 부족 및 기본구강위생관리교육 시 수행자와의 접점 부족 등도 한계로 지적됐다.

이러한 기존 모델의 한계를 극복, 장애인과의 접점을 강화한 ICT 기반 치과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은 장애인이 웹/앱을 통해 체크리스트 자가진단, 장애인 치과 진료기관 찾기 등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경우 웹/앱으로 진료 신청을 하면 현장치과위생사가 가정을 방문해 선별 약식검사 등을 수행, 데이터베이스에 환자의 상태나 정보를 저장해 원격으로 치과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이후 필요 시 치과의사와 현장치과위생사가 동행 방문해 진료를 시행하거나 2차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환자 정보 공유 등의 개인정보보호 문제, 치과위생사가 사전 진료를 시행하는 부분에서의 법적 문제, 현장치과위생사 신규인력 채용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서울치대 김영재 교수는 “현재 개인정보보호, 치과위생사 사전 진료 시행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언 중”이라며 “추후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효과 평가를 토대로 ICT 기반 치과서비스의 포털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김인혜 기자 kih@sda.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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